메소포타미아·인더스·이집트·황하 '세계 4대 문명'은 틀렸다 고대 문명 발상지가 최소 20여곳 이상
메소포타미아·인더스·이집트·황하 '세계 4대 문명'은 틀렸다 - https://news.v.daum.net/v/20200110044320076
가장 흥미로운 건 고대 문명 발상지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가 지금껏 배운 건 이랬다. ‘인류 최초의 문명 발상지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이집트 문명, 황하 문명 등이며, 이 문명들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인더스강, 나일강, 황허(黃河) 등 큰 강 유역에서 발달하며 농업과 도시의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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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사의 저자 쑨룽지. 흐름출판 제공
하지만 신세계사는 이 같은 대하유역(大河流域)설을 틀린 이야기라고 한다. 쑨룽지는 비옥한 토지가 있는 큰 강 주변 농경지대에서만 문명의 싹을 틔웠다는 기존 주장에 대해 “깊이가 없고 시대에 뒤떨어진 학설”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오히려 농경보다는, 유목ㆍ방목지대에서 발달한 목축이 인류 문명 발달에 더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 그래서 ‘농업혁명’ 대신 농경목축혁명, 즉 ‘농목혁명’이란 말을 쓴다.
그는 농목혁명론을 토대로 메소포타미아 문명만 해도 애초 해발고도가 꽤 높은 메소포타미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의 측면 부분에서 문명이 먼저 발생했을 것이라는, 이른바 ‘산측설’을 제시한다. 환메소포타미아 문명이 큰 강가로 가 닿으면서 관개농업, 도시혁명 등으로 상징되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고고학계, 역사학계에선 ‘4대 고대문명 발상지’는 이제 낡은 개념이다. 고대 문명 발상지가 최소 20여곳 이상이라는 게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