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 세가지
출처 : 한별
미스테리 1)
지금 IS의 입장에서 주적은 '이란'이다.이란은 이라크에서 시아 민병대를 결성하고 지휘해서 IS를 공격했고,시리아에서는 러시아의 공습 지원을 받아 시리아 정부군, 헤즈볼라와 함께 IS를 지상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스크바로 날라가 푸틴과 각료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거세게 러시아의 개입을 설득하고, 시리아에 러시아군을 불러들인 것도 이란 특수부대 알쿠드스의 사령관 '카셈 술레이마니'다.
2014년 6월 <가디언>은 술레이마니 사령관을 '중동 정세의 배후 조정자'로 평가하며, 그가 현재 이라크 바그다드에 머물면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반군에 대한 반격을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피>(AP) 통신도 이라크 관리들의 말을 따서 "술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라크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고 이라크 정부군 최고위층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와 함께 작전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바그다드에 들어온 뒤 시아파 주도의 이라크 정부를 이끄는 누리 말리키 총리를 면담하고 시아파 민병대를 지휘하기 위해 아예 작전실을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그는 이라크 중부의 시아파 주요 성지인 카르발라와 나자프를 방문하는 등 '시아파의 수호자'로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러면 수니파 IS 입장에서는 이토록 철천지 원수같은 시아파의 수장인 이란을 저주해야 당연한데, 저주는 커녕 이란에 대해서는 입밖에 꺼내지 않고있다.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왜일까?
IS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총든 돌대가리들'이 아니고 고도의 전략, 전술을 구사하는 '고등 대갈'이기 때문이다.
중동에서 이란은 러시아의 수하 장군인 셈이다. 그런데 이란을 저주하고 협박하면 이란은 러시아와 더욱 강하게 밀착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 - 이란 - 시아파로 이어지는 적의 라인업을 교란할라면 이란을 꼬여내야 한다. 그 꼬여내는 작업이 '경제제재 해제, 석유 구매를 미끼로 하는 핵협상'인 것이다. 시아파의 수장이자 러시아 라인업의 주장인 이란을 꼬여내는(포섭하는) 서방의 전략에 동조하는 선상에서 IS가 이란에게는 험담을 하지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이 이란을 포섭하는 전략이 더 이상 필요없는 때가 되면, 이란은 IS의 무차별 공격을 받을 것이다.
Secrets of the plan to attack Iran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비밀 계획
미스테리 2)
또 하나의 중요한 미스테리는 '이스라엘 - IS 관계'
이스라엘은 서방이 "중동 지배를 위해 중동에 건설한 핵무기를 300개 가진 군사 기지" 다. 그런데 IS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에게는 테러를 해 불바다를 만들다고 협박을 하나, 이스라엘에게는 입도 뻥끗 안하고 있다.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인 IS로서는 이스라엘이 가장 큰 적일텐데.. 이야말로 이상하지 않은가?
왜일까?
이스라엘은 IS와의 전쟁에서 당장부터 앞서 나서지 않고 뒤에 빠져있을라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IS는 그러한 이스라엘의 전략을 돕고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왜 IS와의 전쟁에 나서지 않고 뒤로 빠져있을라고 할까?
이스라엘이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을 제거하러 나서면 수니, 시아를 불문하고 중동에 널리 퍼져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을 자극해서 범아랍권의 종파를 초월한 반이스라엘 운동의 화를 자초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또, 이스라엘로서는 IS를 시리아 헤즈볼라 등 시아파와 시아파의 맹주 이란을 공격하는 데 써먹어야하기 때문에 IS를 공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입장을 잘 간파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다. IS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이스라엘이 난처해지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다.
IS가 이스라엘과 죽이 참 잘맞는 것이 미스테리 아닌가?
미스테리 3)
지금 '중동 내전을 종식시킬 평화안' 이라고 흘러나오는 시아, 수니, 쿠르드 분리안은, 1980년에 이스라엘의 학자 "오데드 이논" 이 내놓은 것이다.
이논 플랜 (Yinon Plan)을 검색해보라.
그런데 '이논 플랜'은 결정적으로 IS가 등장함으로서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IS가 등장하고 수니, 시아, 쿠르드 간에 싸움이 붙은 덕분에,이스라엘의 이논 플랜이 현실적인 평화안, 타결책으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말이 평화안이지 실상은 국가를 여러개로 쪼개 놓는 것이다. --> 한마디로 전란과 쪼개짐에 의한 개작살.
그리고 IS는 온 서방 군대를 중동에 끌어들이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게 서방을 작살내자는 것일까?.. 서방 연합군을 끌어들여 중동을 개작살내자는 것일까?여러분께서는 이 IS가 총만 가진 돌대가리라고 생각하시는가?
IS는 고도의 전략 전술, 고도의 지휘체계, 정보체계, 병참지원 체계를 갖춘 병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