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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어린이날은 남자들만을 위한 날?
하지만 일본의 어린이날은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 1948년 어린이날이 지정되기 전부터 일본에서는 5월 5일은 소년의 날, 3월 3일은 소녀의 날이었다.
소년의 날은 일본어로 탄고노셋꾸(端午の節句)라고 하는데 한국의 단옷날에 가깝다. 즉 단옷날의 행사 중에 남자아이들을 위한 행사를 가졌다. 예전부터 전해지는 의식으로는 집 안에 5月 人形(고가츠 닌교) 라는 옛날 무사의 투구(かぶと)와 갑옷(よろい)을 장식물로 꺼내 놓고 남자 아이가 강하고 남자답게 크기를 기원하는 의식이 행해진다.
3월3일 소녀의 날은 히나마쯔리(雛祭) 라고 부르며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병아리들의 축제’라는 의미다. 이 날에는 여자아이의 성장의 축하하고 잘 자라라는 의미에서 재앙을 쫓는 의식이 행해진다. 집에는 여자 어린이들의 위한 축제로 빨간 천을 덮은 계단식으로 된 진열대에 전통의상을 입은 천황과 왕후를 중심으로 대신들과 고관, 궁녀, 악사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단에 장식을 한다. 이 장식에 있는 히나인형은 어린 여자아이의 무병장수를 비는 의미인데 몇 백만엔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예전부터 5월5일은 남자아이들을 기리는 날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그 전통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