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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문제와 교실붕괴의 근본원인은 교육계의 총체적 무능, 교사들의 전문성 부족에 있다. 교육이 ‘삼년지소계’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정신없이 바뀌는 대학입학전형은 교육계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처절한 예다. 현재의 교육대학 시스템은 교육에 필요한 지식, 성찰, 특히 최소한의 현장 경험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을 임용시험만 통과하면 무방비 상태로 현장으로 던져놓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수없이 발생한다.
이런 진실을 마주할 용기도, 의지도 없는 교육계와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인 보수 세력이 만들어낸 프레임이 ‘못된 아이들’, ‘당하는 교사’, ‘극성맞은 학부모’다. 마치 모든 잘못이 아이들, 교사, 학부모들에게 있는 것처럼 말이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 ‘극성맞은 학부모’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극성맞다는 것은 지나치게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이 ‘지나치게 적극적’이라는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인가? 예를 들어, 일부 교사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을 못 배우고 올라온 아이들의 부모에게 ‘무책임’하다고 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지식을 가르치는 일의 책임은 학교에 있다. 무책임한 건 가르침의 의무를 가정으로 떠넘기는 교사이고, 교사들이 쓸데없는 서류 속에 파묻혀 있게 하는 학교와 교육부다.
http://www.ddanzi.com/ddanziNews/10601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