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씨 특강 서두 부분 녹취>
- 김대중 대통령은 본인의 연설을 반복하는 분이예요. '옥중서신' 7,80년대 써놓으신 글도 그걸 반복해서 쓰세요. 왜냐면 나중에 말을 바꾸면 "어느게 김대중 생각이냐"하면 안되기 때문에, 일관성을 갖기 위해서
- "나는 백번을 얘기하지만 국민들은 처음 듣는다." 통계에도 나와있지만, 평균 십 여회가 되야 조직원들은 한번 들어요. 반복의 중요성인데
- (김대중대통령때) 첫날 출근하는날 연설문 두 개를 쓰라고 하더라구요. 엄청 혼났어요 그리고 열흘간 집에 안가고 김대중 대통령이 쓰신 책을 다 갖다놓고 어록집을 만들었어요.
- 선거때 얇은거만 있지, 그 전까지 제대로 된 어록집이 전혀 없었어요.
- 예를 들어 '지방자치'라면 써놓으신거 그게 김대중의 생각이죠. 합쳤어요. 키워드가 800여개가 나오는거예요.
- 각 키워드마다 분량은 차이가 있죠.
전체 분량은 두권 분량이었어요 그걸 가지고 3년간 글쓰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어요.
- 예를 들어 911테러가 났는데 ‘테러는 빈곤이 부른다. 빈곤문제를 해결해야 테러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씀이 있더라구요. 글이란건 한줄의 실마리라도 있으면 천지차이예요.
- 김대중 대통령은 대통령 되기전에 30년 정치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정치인은 말과 글이잖아요. 말과 글로 사람을 설득하고 모으고 대통령까지 됐기 때문에 안한말이 없어요.
- "모든 것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다했고 남은건 니체가 했다" 안해놓은 말이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 3년간 그 분의 글을 감히 쓸 수 있었던건 그분의 글이 있었기 때문이거든요.
- 조직에서 글쓰기의 어려움이 있다면 조직의 장이나 그런 분들의 어록을 제대로 공부해서 그 사람과 똑같이 생각하면 못 쓸 글이 없다.
- 중요한 생각이 내 글을 쓰려면 내 어록이 있는가? 생각해보니 없는거예요.
- 대게 조직생활을 하면 어록이 많이 필요 없어요. 어느 회사라든가 공무원 조직이라든가 50개 100개 있으면 못 쓸 글이 없어요
그게 없으니 우리가 말을 못하고 글을 못 쓰는 원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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