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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life/outdoor/travel/newsview?newsId=20170102101103944

나는 싯다르타를 떠올리다가 룸비니와 더불어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부다가야, 처음 법을 설한 초전법륜지 사르나트, 그리고 열반에 든 쿠시나가르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 4대 성지보다는 출가한 싯다르타가 어디를 떠돌아다니며 어디에서 수행을 했는지, 그 수행처에 가보고 싶었다.

깨달음을 얻은 완성체 붓다보다는 모기나 온갖 독충에 물려가며 고행을 했을 인간, 싯다르타가 걸었던 길을 따라가고 싶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사막처럼 황량한 길을 무한정 걸어 온갖 독충들이 우글거리는 습한 정글 숲을 지나쳤을 것이었다. 탁발을 해가며 거지처럼 떠돌아다닐 때 신발은 제대로 싣고 다녔을까.

싯다르타는 동인도, 가야(gaya) 지역에 자리한 '둥게스와리'(Dungeshwari 인도말로 '버려진 땅')에서 5년 동안 용맹정진을 했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둥게스리와리는 가야 사람들이 시체를 버리는 '시타림'이었기에 먹을 것도 걸식할 데도 마땅치 않았으리라.

기록에 보면 싯다르타는 다섯 명의 도반과 함께 하루에 한 알의 대추를 먹어가며 용맹정진을 했다. 당시 고행주의자들이 그랬듯이 목욕도 하지 않고, 음식도 구하지 않고, 잠도 가능하면 자지 않았다. 그렇게 피골이 상접한 상태로 꼼짝 않고 선정에 들곤 했다고 한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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