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의 35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내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10일 서울 논현동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으로 닮아있다”
시사 2017. 2. 11. 22:41http://sports.donga.com/3/all/20170210/82812469/1
너의 이름은.’의 35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내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10일 서울 논현동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으로 닮아있다”며 “아름답다고 느끼는 정서가 비슷하고 가치관 역시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월4일 개봉한 ‘너의 이름은.’은 9일 기준 358만8578명(영화진흥위원회)을 동원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최고 성적이자, 국내 개봉한 일본영화로도 최고 수치다.
앞서 ‘너의 이름은.’은 일본과 중국에서 개봉해 나란히 17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신드롬을 만들었다. 그 인기는 국내에서도 통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 관객의 대다수가 두세 번 영화를 관람했다는 사실을 들었다”며 “심지어 50번 이상 본 관객도 있다는 말에 놀랐다” ‘너의 이름은.’을 이루는 한 축은 ‘재난’이다.
혜성 충돌로 인해 사라진 마을, 그 충돌을 막기 위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 벌어진 여러 재난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너의 이름은.’이 2011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도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동일본 대진과 더불어 ‘세월호’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작품이 사랑받는 데는 자연재해와 지진, 태풍, 세월호 참사가 우리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재해는 굉장히 슬픈 기억이지만 이 작품으로나마 조금은 위로를 받고,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나지 못한 사람 중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아주 잠깐 마주친 사람 역시 나에게 굉장한 행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