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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한 달 살아 보는 건 어떨까요?”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고창 편 촬영이 진행되던 지난해 여름 어느 날. 이진주 PD는 새 프로그램 기획을 고민하다 김대주 작가에 아이디어 하나를 털어놨다. ‘삼시세끼’처럼 3박4일 일정으로 짧게 머물다 오는 게 아닌, 유사 가족을 꾸려 오랫동안 해외로 나가 음식을 만드는 풍경을 담아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이 PD와 김 작가는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를 찾아갔다. “좋은데?” 회의 시간에 후배의 얘기를 듣던 나 PD는 일본에서 만화와 영화로 제작된 ‘카모메 식당’을 떠올렸다.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연 식당으로, 손님이 없어도 꿋꿋이 음식을 만드는 여주인의 담대함이 빛나 눈길을 끌었던 그 풍경 말이다. 


나 PD의 승낙을 받은 이 PD는 ‘삼시세끼’ 고창 편을 끝낸 뒤 아이디어를 6개월 동안 굴려 ‘윤식당’ 기획안을 들고 지난해 12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찾았다. 발리 인근의 작은 섬에서 촬영을 하고 싶어서다. 방문 결과는 O.K. 지난 1월 이 PD는 김 작가와 사전 답사를 떠났고, ‘윤식당’을 길리 트라왕간섬(길리)에 차리기로 했다. 시청률 14%를 웃돌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윤식당’이 문을 열게 된 과정이다.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502195108672?d=y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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