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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국가대표팀 사진이 걸려있는 파주 축구협회 건물에서 그가 포즈를 취했다. 우상조 기자

"내가 지면 몰수게임" 나는 태극전사 버스기사 장승찬입니다

졸래야 졸 수가 없다

올 3월 대표팀 버스가 신형으로 교체됐다. 대표팀의 세 번째 차량이다. 차가 바뀔 때마다 그는 치성을 드린다. ‘길에서 서는 일 없기를, 선수들 건강하기를, 사고나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를 한다. 버스를 몰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날엔 긴장이 극에 달한다. 앞에는 에스코트 차가 있지만, 뒤를 지켜주는 차는 없다. 만에 하나 어떤 차가 뒤에서 들이받기라도 하면 말 그대로 악몽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이 경기장에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면 3대 0으로 ‘몰수 게임’ 패를 당한다. “저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 못가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지요. 대표팀 버스를 몬 뒤로는 졸려웠던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졸래야 졸 수가 없는거죠.”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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