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백발의 할아버지 덕분에 살았다” 생존자의 증언  2017-12-2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392091

 “한 할아버지 덕분에 겨우 살았습니다.”

충북 제천 화재 참사에서 살아 나온 황아무개(35)씨는 상기된 얼굴로 간신히 현장을 빠져나온 상황을 돌이켰다. 대피 뒤 제천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황씨는 21일 밤 <한겨레> 기자와 만나 “온탕에 들어간 지 1분 정도 됐을 때 백발의 할아버지께서 ‘불났다’며 내 손을 잡아끌었다. 처음엔 거짓말인 줄 알고 머리를 말리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한번 더 ‘불났는데 뭐 하느냐’고 하셨다. 그때 창밖을 보니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게 보였고 서둘러 사우나를 빠져나왔다”고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삽시간에 검은 연기가 사우나 안을 채웠다”며 몸을 떨었다. 


황씨는 누군가가 “비상구가 저기 있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사우나 비상계단을 통해 오후 4시5분께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했다. 나오자마자 손을 잡아끈 할아버지를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