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스님 일화>

시사 2018. 4. 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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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님 일화>

https://www.youtube.com/watch?v=fW5iSFb3IcI&feature=youtu.be&t=2m7s


*내가 도선사쪽으로 도선사 - 이이통 삼각산 중턱에 있는 조계종 대찰. 도선국사가 1천년 뒤 말법 시대에 불법을 다시 일으킬 곳이라고 예견. 경문왕 2년(862)에 창건하였다. 거기 청담스님이 원래 거기 주석하고 계셨거든요. 탄신 100주년 기념으로 바쁘더라고. 주지스님하고, 우연히 만나게 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재미난 일화가 많아요. 청담스님(1902-1971) 본명은 이순호. 경남 진주 사람. 25세에 옥천사에서 박한영을 은사로 득도. 대한불교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 불교의 사회화와 타종교와의 대화에 헌신. 내가 한 두개 이야기할까요? 하지말어? 조선일보사에서 중진 언론인들하고, 당시에 교수들 대학자들이 잔뜩 모여서 이 양반에게 법문을 요청했어요. 조선일보사에요, 그게 한 1970년 전후경 되는 일같은데, 이 양반이 대석학들이 모이고, 지성계 이끌어가던 사람들이 모여서 청담스님 말을 들어보자. 인생이란 무엇인가? 법문을 요청했데요. 오셨는데, 오시더니, 서가지고, 이렇게 대석학님들이 시골에 산사에 사는 중놈을 불러다가 인생이 뭐냐라는 것을 물으시려는데, 제가 이 말씀을 드리기 전에 꼭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인생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왜 사시오? 갑자기 물엇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왜 사시오? 물으니까. 거기있던 사람들이 스님이 한 분 와가지고, 마음 준비없이 물으니까, 거기 있던 사람들 전부 멍해진 거라. 대답을 못하고 빤히 처다보다가 이 양반이 3-4분을 가만히 처다보고 있더래요. 사람들이 점점점점 고개가 숙여지는 거야. 전부. 고개가 숙여지다가 한 사람이 용감하게 손을 들었어. 그러니까 죽지 못해 삽니다. 그랬다는 거여. 그러니까 이 양반이, 옳다. 바른말 했다. 고개끄덕여지면서 분위기가 반전이 된 거지. 거기서 일체개고를 설하시고, 윤회. 설법을 쪽하시는 거라.내가 강의한 내용을 했겠지. 짧게 끝내면 좋은데, 이게 또 장황설로 늘어지는 거라. 원래 1시간만 해달라고, 이 양반이 계속 2시간이 흘렀다는 거야. 사람들이 있다가 찔러서. 그만. 시간이 지체되었으니까, 그만좀 내려오시라고 해라. 쪽지를 보냈던 모양이지. 이 양반이 쪽지를 받더니, 죽은 송장에게도 몇 시간씩 시달음(=염불)을 하는데, 졸지만 산사람인데 얼마든지 할 수 있구 말구! 이건 졸더라도 산사람인데 못할게 뭐냐? 하면서 3시간 채우고 왔더라는 거야. 


*재미난 일화가 많아. 이야기 재미있게 하시는 분은 아닌데, 낮은 톤으로 계속하니까, 연세대 대강당에서 하는데, 찾다가 점점점점 빠져나가서 한 3시간 하니까, 3-4명. 그래도 3시간을 끝까지 하시더래. 그래서 나중에 스님, 주책이시지. 찾던 대학생들이 빠져나가도록, 이놈! 내가 사람보고 하느냐. 내가 우주대법문을 보고. 하여튼 옛날 스님들은 어느분을 봐도 하나의 경지가 있어요. 


*여러분들 아폴로 11호 기억하십니까? 닐 암스트롱 - 1930년 미국 오하이오 태성.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와 함께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하였다. 1969년 7월 21일인가? 내가 그 때 고대 학생이였거든요. 그 착륙 장면 보려고, 난리가 났었거든요. TV 귀하던 시대라서, 다방가서. 이때아마 총무 원장을 하셨던가, TV 중계차 아나우서가 불교계를 대표해서 한 말씀. 자 달착륙하려고 있습니다. 스님 한 말씀해주세요. 그러니, 참 불행한 일입니다. 그러니 아나우서가 잘못들었나? 그래서 다시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말씀해주십시오. 그러니까, 참 불행한 일입니다. 저렇게 밖으로 나갈수록 미망에 빠질 뿐인데, 안에 봐야지, 그 자리에서 법문을 하셨단 말씀이에요. 하여튼 재미있어요? 이런 말씀이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통찰력있는 말씀이고 공안이라는 거에요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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