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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전투>
동학농민군이 벌인 최후의 전투. 동학농민혁명의 2차 봉기에서 농민군이 마지막으로 항전을 전개한 것은 1895년 2월 17일의 대둔산 전투이다. 농민군 간부들 26명은 항복을 거부하여 죽음을 각오하고 대둔산으로 들어가서 요새를 만들었다. 관군은 3일간이나 공격을 했으나 실패하였다. 그 후 민보군이 찾아와서 공격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농민군의 공격을 받고 도망하였다. 전주에서 파견된 관군은 대포를 끌고 농민군의 요새에서 약 1,500미터나 떨어져 있어서 포탄은 농민군의 요새에 미치지 못하였다. 일본군은 관군으로 이루어진 토벌군에게 등산용 사다리와 장비를 가지고 2월 17일 새벽 5시 재차 공격을 하도록 하였다. 토벌군은 요새 앞쪽에서 공격을 계속 하도록 하고 일본군은 요새 뒤쪽의 바위 절벽을 몰래 기어올랐다. 농민군은 산이 험한 것만을 믿고 앞쪽만 방어하다가 뒤쪽에서 들어오는 일본군의 기습을 받게 되었다. 결국 이 전투에서 어린 아이 1명만 남고 25명 모두 일본군에게 전사하였다. 이 대둔산 전투는 규모는 작지만 동학 농민혁명 중 기록에 전하는 가장 마지막 전투이며, 농민군의 항쟁의지가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가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