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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36) 타지 공안 대규모 우한 도착, 우한에 무슨 일? 모욕적 체벌당하는 여성과 신홍위병 위세, 땀범벅 의료진 기억해야 / 김상순박사ChinaTV https://www.youtube.com/watch?v=57xRRFm_9Qs

Feb 26, 2020 업로드

중국 공영방송인 CCTV에서 후베이성과 우한도 호전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지 않나요? 후베이성 우한시에는 최근에 다른 지역에서 차출된 많은 공안들이 지원을 위해 도착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우한시내에 이동용 레이더 차량이 등장하고, 우한 공항에 각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속속 공안들이 우한으로 도착하고 있습니다. 공안 복장을 입었지만, 혹 외부의 눈을 의식해서 인민해방군이 공안 복장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한의 상황이 궁금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군과 민간 의료진, 화장장 관련 근무자, 인민해방군들이 지원되었는데요. 우한의 현지 공안들 만으로는 치안관리가 부족했을까요? 도시환경을 감독하는 청관(城管)과 주민회의 지원으로도 일손이 부족하여 외부에서 공안까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보는 공안들은 충칭에서 지원 온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후베이에 10명의 인민해방군, 15명의 무장경찰이 이미 우한폐렴 확진 판결을 받았고, 후베이성의 샹양(襄阳)시 991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이 중국인권민간운동정보센터에 알려 온 바에 의하면 이 병원에 무장경찰 확진환자가 입원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약 1500여명의 인민해방군, 약 1000여명의 무장경찰이 격리조치 중이라는 소식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공안이 급히 우한으로 지원나오는 일이 이해가 됩니다. 더 충격적인 추론이 있지만, 확실치 않으므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현직 공안이 신홍위병에게 신분증을 보이면서 차단봉을 넘어 오려고 하지만, 주민회와 청관으로 구성된 신홍위병에게 저지를 당합니다. 옥신각신 끝에 차단봉을 넘어오긴 했지만, 한쪽에 서 있으라는 제지를 받고 서 있고, 신홍위병이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2/16일자 방송에서 언급했던 신홍위병, 공안이 일손 부족으로 도시관리를 담당하는 청관(城管), 주민회, 심지어 아파트 단지 경비원도 공안 혹은 청관과 비슷한 복장을 입고 주민들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완장을 차고 군복을 입은 사람들도 나타났습니다. 중국네티즌들은 문화대혁명 2.0 시대가 왔고, 신홍위병이 출현했다고 비아냥대고 있습니다.
신홍위병들은 붉은 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공산당원 선봉대’라는 글자가 새겨진 완장을 차고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화면에는 도시의 지역을 나타내는 무슨무슨 구(区) 즉 ‘구 공산당원 선봉대’라는 완장을 차고 있습니다. 농촌에서 갑자기 신홍위병이 된 지역 주민이 거울을 보며 침을 발라 머리를 단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병정놀이도 아니고, 장난감 총을 차고 나온 사람도 있습니다. 위세가 아주 당당해 보이네요.

도로와 도로 사이를 막아 놓고, 무단외출 혹은 마스크 미착용으로 잡힌 여성을 상의를 벗긴 상태에서 두 팔을 들고 벌을 서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가계에 들이닥친 군복을 입은 신홍위병들이 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장사를 하지 말라며 진열장 유리를 부숩니다. 마스크를 쓰고 가는 농촌 촌부의 자전거를 발로 차서 넘어뜨립니다. 산둥성의 자오좡(枣庄)시 주택공적자금 관리센터 부주임이 몽둥이로 주민을 때리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기율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곳곳에서 신홍위병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마스크 미착용, 통행증 없이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을 구타하고, 나무나 기둥에 묶어두고 벌을 세웁니다. 이런 사람들을 한 곳에 모아서 반성문을 집단으로 낭독하게 하거나, 타원형으로 돌면서 반성 구호를 함께 외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도의 사회수준과 통제수준이 현재 중국의 민낯 입니다.

우한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났지만, 창문에 설치한 철장 때문에 진입이 어렵습니다. 마을을 봉쇄한 농촌에서 불이 났는데, 소방차가 봉쇄된 도로 때문에 진입하지 못하고, 봉쇄된 흙을 퍼내기 바쁩니다. 중국의 예견된 모순,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와는 달리, 중국의료진은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폐렴 환자들을 돌보는 이들의 노력과 희생정신은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우한 의료진들은 초기에 하루 24시간 대부분을 환자 치료로 녹초가 되었고, 각지에서 의료진들이 대거 지원을 왔지만, 이들 의료진들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감염을 막기 위해 근무 중에도 방호복을 수 차례 갈아입어야 하고, 방호복을 갈아입을 때와 근무 교대시에는 거의 40개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땀 범벅이 된 의료진, 얼굴에 마스크 자국이 선명한 의료진들이 마스크를 벗으며 해방감에 미소 짓는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들의 희생과 노고를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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