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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역사성 (윤재석 경북대교수) 4-15 https://bit.ly/2XDoEMu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지 불과 4개월 만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확진자의 수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찰나에 불과한 이 기간에 인류가 수천 년간 축적해 놓은 창조물들이 힘없이 허물어지는 모습에 망연자실할 뿐이다. 묘지는 사망자로 넘쳐나고, 세계경제는 대공황의 전운이 감돌며, 공포와 탐욕과 증오로 얼룩진 인간의 원초적 본능은 여과없이 분출되고 있다. 우리가 존경해마지않았던 미국과 유럽의 소위 '선진국 신화'에 조종의 기운마저 감돈다. ... 적절한 방역 시기를 놓쳐버린 미국과 유럽 정치지도자들의 허술한 판단력과 대처능력, 위기 앞에서 일말의 자제력도 보이지 못하고 사재기에 혈안인 시민들의 실종된 민주의식, 실체 없는 문화적 우월감에 사로잡혀 아시아계 소수자를 혐오하는 인종주의의 표출 등은 코로나19가 노출시킨 서구 문명의 천박한 민낯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