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와 일본왕 방한 문제]
◈한·일관계와 상위 목표 (국민일보 2015-06-18) http://goo.gl/M7Z4Y8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일왕은 과연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까? 2014년 일본 내각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일본인은 겨우 31.5%로, 1978년 조사가 개시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일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일왕의 방한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일왕은 1992년 10월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한·일 관계 못지않게 냉각된 현재의 중·일 관계를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의아할 정도다. 당시 중국은 1989년 천안문 사태로 인한 국제사회 제재 조치를 완화시키고 국제적 이미지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였다. 일본은 1990년 11월 서방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경제 제재를 해제했고, 중국은 국제사회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일본이 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배경에서 일왕의 중국 방문이 가능했던 것이다.
◈“日, 식민지배에 충분히 사죄했다” 日 65%… 韓은 1% (2015-06-18 동아 http://goo.gl/fl1SrF ) ... 韓 46% “일왕 한국방문 찬성”… 日 48% “독도문제 빨리 해결을”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방일 때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방한 의사를 타진한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거론돼 온 일왕의 한국 방문에 대해 양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번 조사에서 일본인은 반대가 42%로 찬성(39%)보다 많았다. 반면 한국인은 찬성이 46%로 반대(39%)보다 많았다.
◈사요나라, 일본 (김현기 도쿄 특파원) (중앙 2015-06-16) http://goo.gl/M9ESPf
나루히토(德仁) 황태자님. 기회가 되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전 양국의 진정한 화해를 위해선 일본 총리가 아닌 황실이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울림의 차원이 다릅니다. 부친(천황)의 방한에는 현실적 한계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아이콘인 황태자께서 한국을 방문하시면 어떨지요. 비교적 쉬울 겁니다. 정치적 색채를 배제하고 천황가의 모계 혈통인 백제의 백마강에서 한국·일본의 10~20대 젊은이들과 어울려 비올라를 연주하시는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그걸 보며 우리 모두 새로운 한·일 관계 50년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요. 역사는 용단에서 시작됩니다.
◈ 이병기 비서실장을 기다리는 세 가지 현안 2015-03-04 http://goo.gl/UWSvKZ 한국과 일본은 올해 광복 70년, 국교정상화 50년을 맞았다. 그러나 양국 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불편하다. 위안부 문제에 걸려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문제이므로 일본의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본 측 인사들을 만나 보니 그들 역시 우리의 기대대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다. 여기서 양국 정부 당국의 창의적 해결책이 필요해진다. 판을 좀 더 키워서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현안까지 연결해 풀어 나가면 어떨까. 일본 왕의 방한처럼 일본이 큰 관심을 가진 이벤트나,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첨단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같은 것이 떠오른다. 주일대사와 국정원장을 지낸 이 실장은 훨씬 더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 것이다. 지금쯤 그 보따리를 풀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