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사 "중국 역사 5000년간 한족(漢族)이 지배한 통일왕조는 막강한 경제력을 군사력으로 전환해 주변국을 영토적으로 복속한 적이 없다”고 주장
역사-환단고기 2017. 10. 26. 13:00盧 대사에 조선상고사 一讀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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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이야기를 꺼내든 것은 지난 10일 현지에 부임한 노영민 신임 주중 대사 탓이다. 노 대사는 지난달 29일 외교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중국 역사 5000년간 한족(漢族)이 지배한 통일왕조는 막강한 경제력을 군사력으로 전환해 주변국을 영토적으로 복속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았다”, “중국에는 침략의 유전자가 없다”고도 했다.
노 대사의 이 같은 역사인식은 중국의 입장을 옹호한 듯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발언보다 더 심각하다. 노 대사의 말이 맞다면 도대체 우리가 그동안 겪은 900여차례의 외침(外侵)과 전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중국의 통일왕조인 한나라는 고조선을 공격했으며 수나라와 당나라도 고구려를 침략했다. 특히 당나라는 백제와 고구려를 붕괴시켰다. 900여차례의 외침과 전쟁의 상당수가 중국과 관련됐다.
중국인에게 침략의 유전자가 없다는 것은 사실 현재 한족을 중심으로 한 중국 주류의 역사인식을 반복하는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은 “중화민족의 피에는 남을 침략하거나 세계를 억눌러 제패하려는 유전자가 없다”고 수차례 밝혀 왔다.
중국과 갈등하고 싸우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격동하는 상황에서 노 대사와 같은 역사인식을 갖고 어떻게 우리의 입장을 관철하고 국익을 극대화할지 심히 의심스럽다는 말이다. 중국 고관대작(高官大爵) 앞에서 한시(漢詩)나 몇 수 외운다고 한·중관계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된다면 조선상고사를 일독했으면 한다.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걸어왔는지를 반추(反芻)하고 대중(對中) 외교에 진지하게 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