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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9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3편에 나오는 인간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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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은 약간은 오타쿠 기질이 있지 않을까 생각드는데요.^^


주인공 스즈미야 하루히에 대한 설정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
"시간 지축의 변동자"
"진화의 가능성"
하루히를 감시하는 3명(혹은 단체)들이 내린 결론입니다.
물론 폭주형 캐릭터지만 ㅋㅋㅋ

근데 문제는 자기가 신이던 뭐던간에 그걸 모른다는 거죠.
그래서 하루히가 우울하고 짜증나면 우주 전체가 문제가 생기고 위험해지는 건데요. 
참 흥미있는 설정입니다.

아래는 애니중에 13화의 내용입니다. 

 



코이즈미 : 인간원리란 말을 아십니까?


쿈 : 모르신다만

코이즈미 :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주가 존재 의미를 갖고 있는 건 인간이 관측함으로써 비로소 그렇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라는 이론입니다.

 

쿈 : 도통 모르겠군.


 

코이즈미 : 나는 관측한다, 고로 우주는 존재한다. 이렇게 바꿔서 표현해 볼까요. 그러니까 이 세계에 인간이라는 지적 생명체가 물리 법칙이나 정수를 발견하고 우주는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고 관측하게 된 뒤에 야 비로소 우주 자체의 존재가 알려지게 된거죠. 그렇다면 우주를 관측하는 인류가 만약 지구에서 이렇게 까지 진화하지 않았다면 관측하는 자가 없는 이상 우주는 그 존재를 그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겠죠. 결국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립니다. 인류가 있기 때문에 우주는 존재를 인정받고 있다, 이건 인간 중심적인 이론이죠.

 

쿈 :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어딨냐. 인류가 있든 없든 우주는 우주지.

 

코이즈미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인간 원리는 과학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사색적인 이론에 불과하죠.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이 바로 여기서부터 떠오르게 됩니다.

왜 우주는 이렇게나 인류의 존재에 적합한 형태로 창조되었는가. 중력정수가 조금이라도 작거나 크기라도 했다면 우주는 이러한 세계가 될 수는 없었을 겁니다. 블랭크 정수, 혹은 입자의 질량비가 그야말로 인간에게 안성맞춤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는 존재하고 인류도 존재하는 겁니다. 신기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인류원리에 대한 자세한 글입니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622 
'인류원리(anthropic principle)'가 유행이다. 인류원리란 인간이라는 지적 생명체의 존재 자체가 어떤 물리계의 특성을 설명한다는 원리이다. 인류원리를 처음으로 제기한 사람은 카터(Brandon Carter, 1973)였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왜 하필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1억5천만km 떨어져 있을까 하는 문제를 인류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지구가 그 보다 더 멀리 있거나 더 가까이 있다면 지구상에 생명체가 태어나 인간 같은 고등지식을 가진 생명으로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설명이 인류원리적인 설명이다. 고전역학에서는 지구가 왜 태양으로부터 이만큼 떨어져 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지적설계론에 대한 주장으로도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특히 한국에서는, 천지인 사상으로 우주자연의 이치가 아버지인 하늘과 어머니인 땅이 여기까지 흘러온 우주역사는 자식인 열매맺을 인간을 위한 것이었다는 강렬하고 근본적인 틀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증산도 도전에서는

인생을 위해 천지가 원시 개벽하고
인생을 위해 일월이 순환 광명하고
인생을 위해 음양이 생성되고
인생을 위해 사시(四時) 질서가 조정(調定)되고
인생을 위해 만물이 화생(化生)하고
창생을 제도(濟度)하기 위해 성현이 탄생하느니라.
인생이 없으면 천지가 전혀 열매 맺지 못하나니 천지에서 사람과 만물을 고르게 내느니라.
(도전 11:118)

문명을 이끌어가는 양날개인 동양의 정신세계와 서양의 과학문명이 한지점을 가르키며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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