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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지금' 웹툰을 보고...
어제 밤 첫회를 보고 새벽까지 정주행 해버렸다.
1화부터 130화까지 도저히 멈출수가 없을만큼 흡입력이 있엇다.
학교에서 한반의 학생으로 시작해서 양호실에서 2차감염, 그뒤로 걷잡을수 없이 전교생에게 퍼져나가는 과정을 디테일하고 실감나게 그렸다. 학생과 교사가 대부분 좀비가 되어 운동장과 교실을 헤매는 모습은 우리 교육이 정신은 없고 지식만을 주입해 교육좀비로 만드는 비유를 떠올리게 했다.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던 이 만화는 19금의 호러물임에도 큰 인기로 마지막회를 장식했다.
작가 주동근은 만화 스토리를 짜기 위해 바이러스와 관련된 모든 다큐를 빠짐없이 수차례 섭렵했다고 하니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어떠했을 지 짐작이 간다.
좀비물은 질병의 형태로 현대적 해석이 된다. 인류 최초의 전염병이며 최악의 치사율을 보인 천연두에서부터 스페인독감, 최근의 광우병,신종플루 등 바야흐로 질병의 시대이다.
좀비와 한맺힌 원혼들은 공통점이 많다.
원한이 당사자외에도 불특정 다수에게 퍼져나가는 현상이 대표적.
좀비물 중 허접한 거만 접하다가 새벽의 저주를 접하고
좀비물이 이렇게 천재적일수가 있구나, 이런 카메라 각과 연출을 할수 있구나 해서 큰 충격을 받았었다.
나의 스승님께서 새벽의 저주 2라할수 있는 랜드 오브 데드를 보시고
영화의 포스터가 기가막힌 거라고 하셨다.
도시는 좀비들에게 점령당하고 물로 둘러싸인 도시 한가운데 섬에 마지막 방어선을 치고 있는데 결국 그 물을 건너 온 좀비들이 물속에서 하나둘씩 섬으로 걸어서 상륙하는 장면이 이 영화의 포스터인데
단순한 호러나 공포가 아니라 인간의 힘으로 막기 어려운 필연적인 느낌을 강하게 들게하는 포스터였다.
동양적인 언어로 지구는 어머니 인데 그 어머니의 몸위에서 살면서 사정없이 자연을 파헤치고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 현대문명의 파괴성이 한도를 넘어서 질병의 형태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고 해석할수 있다.
캐릭터 설정도 탁월했다.
물리고도 면역이 있어 완전히 좀비가 되진 않는 '남라-귀남', 둘은 선악으로 갈린다. 좀비보다 더 무서운 악귀가 되는 '귀남'과 우정 때문에 그걸 극복하는 '남라'.
배신과 거짓말로 미움을 한 몸에 받은 '나연'
온조에게 짝사랑을 고백하고 죽음을 맞는 '청산'
의리파 수혁
'우리 학교는 지금'은 영화적 요소를 듬뿍 가지고 있다.
강풀의 만화를 보면 장면들이 마치 영화 제작을 염두에 두고 그린 만화라는게 느껴지는데 요즘 웹툰의 추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7235&seq=1&weekday=wed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7235&seq=1&weekday=w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