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삼국 일식실현율 비교> 삼국사기가 제일 높다
박창범 교수는 말한다. 삼국사기의 일식 실현율이 제일 높다고
신라는 하대(下代)에 서기 787년부터 911년까지 일식 기록이 10개 남아 있는데, 그 중 9개가 실현되어 실현율이 90%이다. 또 상대(上代)인 서기전 54년에서 서기 256년까지 나오는 일식의 실현율은 84%(16/19)이다.
백제와 고구려 일식 실현율은 각각 77%(20/26)와 73%(8/11)이다. 삼국의 일식기록을 다 합치면 평균 80%의 높은 실현율을 보인다(총 66개 중 53개 실현).
반면에 중국 사서에 실린 일식 기록들의 실현율은 『삼국사기』의 것에 못 미친다.
예를 들면
전한과 후한(前漢·後漢),
동진과 서진(東·西晉),
당(唐)의 일식 기록 적중률은 70%(219/312)에 불과하다 (박창범과 라대일 1994).
삼국의 초기 일식 기록들은 실현율이 더욱 높아 중국 왕조가 전한과 후한이었을 때,
즉 신라 내해 6년(201)까지의 일식 기록과,
백제 초고 47년(212)까지,
그리고 고구려 산상 23년(219)까지의
일식 기록 35개 가운데 31개가 실현되어 일식 실현율이 무려 89%나 된다.
같은 시기에 『한서』와『후한서』에 기록된 일식의 실현율이 약 78%이므로 『삼국사기』의 일식 기록이 11%나 높은 실현율을 갖는다.
따라서 일식 현상에 관한 한 『삼국사기』는 동아시아의 모든 고대 사서 중에 신뢰도가 가장 높음을 알 수 있다 (즉 실제 관측에 근거한 자료이다).
박창범 교수는 말한다. <삼국의 초기 일식 기록들>은 실현율이 더욱 높아 일식 기록 35개 가운데 31개가 실현되어 일식 실현율이 무려 89%나 된다고.
그는 굳이 삼국사기 초기기록불신론이라는 일제 식민사관의 병폐이자 우리 역사학계의 신주단지를 스스로 건드려 말하지 않는다. 그냥 천문학 기록을 보여준다. 그 뒤는 학계에서 알아서 하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계는 과학적 결과도 불신하고 삼국사기 초기기록도 불신하고 있다. 이것은 다른 말로 무언가를 맹신하고 있다는 얘기다. 맹신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