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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과학과 문화

 

이성범 (범양사 회장)

 

1. 세계관의 변천

근세과학문화 :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으로부터 시작되어 17세기에 이르러 확고한 기반을

구축.

기계적 세계관과 분석적 수학적 방법.

20세기의 현대 물리학 : 고전 물리학의 세계관과는 전연 다른 宇宙象.

현대 서구문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새로운 문화운동으로 발전.

2. 고전물리학의 세계관

갈릴레이 : 모든 주관적 감각이나 주관적 가치 같은 것을 배제하고 수량화할 수 있는 자

연의 특성들을 실험을 통해 연구하는 것이 과학적 태도임을 주장.

과학적 실험과 수학을 결부시킨 최초의 과학자, 근세과학의 아버지.

데카르트 : 자연의 법칙은 수학적 언어로 기술되어야 한다.

해석기하학이라는 새로운 분야 개척.

정신과 육체를 전연 별도의 것으로 분할해서 생각 - 心身二元論.

물질적 세계는 목적이나 정신, 생명이 없는 기계.

부분들의 배열이나 동작으로 기계 전체의 기능법칙이 설명될수 있다 - 환원

주의.

수학적 분석적 방법과 기계적 세계관 : 300년 동안 과학사상을 지배.

뉴턴 :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세계관을 완성.

미분학의 수립.

물체의 운동에 대한 수학적 일반법칙을 수립.

자연과학의 기반 완성.

3. 현대물리학의 세계관

극대의 우주론적 거시세계와 극미의 원자세계 : 자연은 고전물리학(뉴턴 역학)의 개념

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음.

아인슈타인 : 뉴턴 역학의 기본 가정인 절대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부정.

상대론적인 시공의 개념을 제시.

물질이란 에너지의 한 형태에 불과 ( ) : 고전역학에서의 `질량보존

의 법칙`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하나로 통합시킴.

양자역학 : 극미 세계의 입자의 운동이나 변화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입자 파동의 이중성 : 모든 입자는 파동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입자란 공간의 극히 제한된 부분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고, 파동은 넓은 공간에

퍼져 있는 것이므로 동일한 물질이 입자이면서 파동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

해하기 힘든 것이다.

물질과 반물질이 쌍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발견.

물질이라는 개념은 에너지장의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

원자세계의 모든 변화는 `인과율에 의해서가 아니라 `확률에 의해서만 예측

수 있다.

불확정성의 원리 - 하이젠베르그.

관찰의 결과는 관찰자인 인간의 의식과 불가분의 관계 - 어떤 관찰시험을 하느

냐는 관찰자의 의사에 따라 물질은 그 반응을 달리 한다.

관찰자의 의식과 상호작용 한다 - 인간이 자연의 관찰자이면서 동시에 자연현

상에 참여.

벨의 정리 : 국소원인 원리가(모든 현상은 국소원인 원리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아인슈타

인은 믿었다. 모든 신호는 빛의 속도보다 빠를 수 없다.) 진실이 아니라는 것

을 보여 주며, 우주는 부분으로 분리될 수 없는 전체로서 존재. 여기 일어나는

우리의 사건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다른 사건들의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말하며, 우주의 모든 현상은 상호관련되어 있다.

3. 유기체적 세계관

우주는 분할할 수 없는 하나의 시스템,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

인간은 궁극적으로 전우주와 함께 부단히 상호 작용하고 있다고 보며, 우주와 공동진화하는 것으로 본다.

데카르트적 분석과 환원주의적 방법의 시각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통일된 전체에는 부분으로 환원될 수 없는 면이 있으므로 이것을 시스템적으로 접근하여 유기체와 환경 간의 상호작용과 유기체의 자기갱신 과정에서의 역동적인면을 중시하며, 그 상호작용의 패턴을 밝히고자 하였다(프리초프 카프라의 주된 사상이 바로 유기체적 세계관이다-생명의 그물).

4. 새로운 생물학

고전이론에서 진화는 생물체가 환경에 적응하여 환경과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았다. 정태적인 사고와 직선적이며 연속적인 생각 대신에, 새로운 생물학에서는 생동하는 개체와 변화하는 환경은 언제나 비평형상태에서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며, 그 비평형의 정도에 따라 적응의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창조의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본다. 비평형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에는 생물체가 소극적 `피드백기능으로 환경에 적응하지만, 그 비평형의 정도가 심할 때에는 자기초월의 창조적 기능을 발휘하여 적극적 피드백으로 유전 변화를 일으켜 다른 종으로 변한다고 본다.

고전적 이론에서는 생물체의 자기초월의 창조능력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물이 단순한 것으로부터 복잡한 것으로 진화하는 이유를 해명할 수가 없었고 환경과의 공동진화도 고려하지 않았다.

생존의 투쟁은 보았지만 생의 중심문제인 생태계의 `공생원리를 등한시했다.

5. 새로운 심리학

프로이트는 그의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인체를 복잡한 생물적 기계로 보는 고전적 개념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시스템 견해의 융은 무의식을 더 근원적인 인간의식으로 보고, 사람은 무의식으로 생을 시작하는 것이며 무의식에서 의식이 생겨난다고 보았다.

무의식에는 개인적 무의식 이외에 `집단적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이 있다고 보았으며, 이 집단적 무의식에는 인류의 경험과 신화 속에 담긴 우주적 동기 등이 들어 있다고 본다. 개인은 이 집단 무의식에서 전인류가 나아가 우주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인간주의적 심리학(humanistic psychology) - Abraham Maslow : 자기실현의 영적이며 초월적이고 심비적인 면에 관심.

초개인적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 - Ken Wilber

6. 새로운 의학

현대의 서양의학은 생의학과 함께 발전.

전통적인 생의학은 데카르트를 따라 정신과 육체를 별개의 것으로 분할해 놓았으며, 육체는 기계와 같이 작동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종양전문의사인 시몬턴(carl Simonton)과 심리요법의사인 매튜스 시몬턴(S. Mattews-Simonton)은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해서 실험중인데, 그들이 치료하는 암 환자들은 미국의 평균 암 환자들의 수명보다 세 배를 더 오래 산다고 한다. 시몬턴은 무엇이 면역체계를 약화시켜서 암의 발전을 막지 못하게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그것이 정신적 감정적인 면과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아직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감정적 스트레스는 신체의 면역체계를 억압함과 동시에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하여 비정상 세포의 생산을 증가시킨다. 시몬턴은 육체적인 치료법과 더불어 스트레스를 줄이고 의지 상실을 없애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을 발전시켰다. 그 중에서는 육체운동과 더불어 사회적 문화적 철학적 영적문제를 포함하는 생활태도에 관련된 것들이 있다.

이러한 시몬턴의 암 치료방법이 아직 시험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은 생의학적인 육체적 치료에만 국한하는 치료법에서 더 나아가 심신의 상호작용과 사회관계, 인생관까지 고려하는 전일적 방법의 한 예가 된다.

7. 새로운 경제학

전일적이고 시스템적인 새로운 경제학자들은 경제활동이 인류사회와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그 가치문제를 중요시하고 있다.

8. 현대문명의 위기와 새로운 문화

물질소비를 줄이고 정신수양에 의한 자기실현에 역점을 두는 신생활운동이 구미 각국에서 크게 일어나고 있는 것도 이 새로운 문화운동의 일단인 것이다.

종전 과학의 특징이 기계론적 세계관을 가진 분석적이고 사변적이며 물질적이고, 개체 위주의 남성적이며 양()적인 것이라면 새로운 문화의 특징은 유기체적 세계관을 가진 전일적이고 종합적이며, 직관적이고 정신적이며, 환경위주의 여성적이고 음()적인 것이 될 것이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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