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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76689.html

미국 필라델피아 과학대학의 물리학 교수 폴 핼펀의 <아인슈타인의 주사위와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20세기 과학의 흐름, 나아가 인류의 세계관을 바꾼 걸출한 두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과 에르빈 슈뢰딩거(1887~1961)의 우정과 협력, 연합(동맹)에 관한 이야기다.
무엇을 위한 협력과 연합인가? 두 거장은 양자역학의 무작위성과 모호성에 맞서 세계의 명료한 인과성과 결정론적·연속적 실재성을 옹호했다. 만물을 단 하나의 이론으로 한꺼번에 설명해주는 ‘통일이론’을 수립하려는 것이 그들 작업의 핵심 주제였다. 아인슈타인의 광전효과·브라운운동·상대성이론과 슈뢰딩거의 파동방정식(슈뢰딩거 방정식) 등은 양자역학 확립에 중대한 역할을 했지만, 두 사람은 양자역학의 무작위성과 모호성에 거부감을 느꼈고, 닐스 보어·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등 주류 양자물리학계의 ‘코펜하겐 해석’과 불화하며 거기에 맞섰다.


원문보기:
http://m.hani.co.kr/arti/culture/book/776689.html#cb#csidx297d90eddaabf5c874dbd1e3f73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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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토크쇼 과학같은 소리하네 12


우주의 끝을 볼수는 없고, 우리가 보는 끝은 있다.

풍선을 불면 원래 없던 공간이 계속 생긴다. 풍선 표면만, 이건 2차원으로 비유를 해본 것, 이건 2차원일뿐, 근데 이것을 3차원으로 보면 그릴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것을 비유로 이해했다고 믿고 있는 데, 실제론 3차원에서 이게 어떻게 그려지는지 모른다.

풍선표면이면 중심은 아무데나 잡을수 밖에 없다. 

팽창하다가 3가지 우주로 결말, 

빅크런치,,,,,

지금은 이 3가지가 다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왜냐하면 3가지다 공통점은 팽창하는 속도가 줄어든다고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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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동영상

암흑에너지와 아인슈타인의 우주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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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체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걸까? 쉽지 않은 이 질문의 돌파구는 의외의 인물에게서 찾아진다. 하이젠베르크와 함께 양자역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에르빈 슈뢰딩거는 1943년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트리니티칼리지에서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3회에 걸친 강연을 하는데, 여기서 그는 생명 현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유전자는 ‘분자’ 혹은 ‘비주기적 결정’이며, 그 구조를 지배하는 것은 양자물리학이라는 견해를 내놓는다.

이 견해는 생물학계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이후에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분자생물학이 출현하고 DNA 이중나선의 구조가 발견되는 극적인 드라마 말이다. 가장 근접했지만 불운했던 라이너스 폴링과 로절린드 프랭클린이 있었기에 크릭과 왓슨이 유전자 복제 메커니즘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프랜시스 크릭은 DNA 주형으로부터 RNA가 합성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RNA가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원리 즉 ‘센트럴 도그마’를 내놓았다. 이어 프랑스와 자코브와 자크 모노는 대장균에서 ‘오페론’이란 유전자 발현의 조절 단위를 밝혀낸다. 이후 분자생물학의 발전은 가속 페달을 밟아, 약 30억개의 뉴클레오티드 염기쌍의 서열을 모두 밝히는 기념비적 프로젝트인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수된다.
http://www.hankookilbo.com/v/7cf26eeb4b21432894334c1b05ecae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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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리학계에는 '인류원리(anthropic principle)'가 유행이다. 인류원리란 인간이라는 지적 생명체의 존재 자체가 어떤 물리계의 특성을 설명한다는 원리이다. 인류원리를 처음으로 제기한 사람은 카터(Brandon Carter, 1973)였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왜 하필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1억5천만km 떨어져 있을까 하는 문제를 인류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지구가 그 보다 더 멀리 있거나 더 가까이 있다면 지구상에 생명체가 태어나 인간 같은 고등지식을 가진 생명으로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설명이 인류원리적인 설명이다. 고전역학에서는 지구가 왜 태양으로부터 이만큼 떨어져 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인류원리는 인간의 존재 자체가 자연을 설명한다는 원리

현존하는 최고의 물리학자인 스티븐 와인버그(Steven Weinberg)는 1987년 인류원리로 우주상수 문제를 설명하는 논문을 쓰기도 했다. 우주상수는 우주 공간 자체가 가지는 진공에너지로서 우주의 팽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주상수가 양수로 아주 크면 우주의 팽창이 가속된다.

 

반대로 이 상수가 음으로 아주 크면 우주가 팽창을 멈추고 중력수축을 시작한다. 이 값은 매우 작지만 0이 아닌 양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값은 양자역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값보다 무려 10120 정도 작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10120 정도의 정밀도로 미세조정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식의 미세조정을 무척 싫어한다. 그래서 왜 관측된 우주상수 값이 그렇게 작을까 고민해 왔다. 그러나 아직 만족할만한 답은 없다. 우주상수 문제는 21세기 과학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다.


스티븐 와인버그(1933~) 197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우주상수가 너무 크거나 작으면 인류가 태어날 수 없다

인류원리를 우주상수에 적용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우주상수가 너무 크면 우주의 팽창이 그만큼 빨라진다. 우주가 원래 그런 것보다 훨씬 급속하게 팽창하면 별이나 은하가 탄생할 겨를이 없어진다. 별이나 은하가 생기려면 적절한 시점 적절한 곳에서 중력 응축이 생길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우주상수 값이 너무 크면 우주를 밖으로 팽창시키려는 힘이 커져서 그 여유를 주지 않는다. 반대로 우주상수가 음의 값으로 너무 커지면 우주가 충분히 팽창하기도 전에 중력수축을 시작해서, 은하나 별이 생기거나 그 속에서 다시 지적인 생명체가 태어날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요컨대, 이 우주에서 인간이라는 지적 생명체가 태어나 자기가 살고 있는 우주를 다시 관찰하려면 그런 지적 생명체의 탄생에 용이한 자연환경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이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우주상수가 너무 커서도 안 되고 너무 작아서도 안 된다. 즉, 적절히 작은 값을 가져야만 우리 자신의 존재를 설명할 수 있다. 와인버그는 그의 논문에서 현재 물질의 질량밀도보다 약 5~10배 정도 큰 값의 우주상수까지는 인류원리가 허용한다고 추정했다. 현재로서는 인류원리만이 매우 작은 값의 우주상수를 설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인류원리가 과학자들에게 100% 만족스러운 설명방식이 아님은 자명하다. 와인버그 자신도 인류원리가 아닌 보다 근본적인 과학의 원리로써 우주상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우주상수의 값이 작기 때문에 인류가 태어날 수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인과관계의 역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즉, 인류의 존재가 현재의 우주상수 값을 설명한다면, 그렇다면 우주가 처음 생길 때 먼 미래에 인류라는 지적 생명체의 존재를 미리 기획이라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종교계에서는 오히려 이 때문에 인류원리적인 설명을 더욱 좋아할 수도 있다.

 

 

인류 원리를 다시 유행시킨 초끈이론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한 다차원 시공간
<출처: CERN/Jean-Francois Colonna>


인류원리가 다시 최근에 각광을 받게 된 데에는 초끈이론의 영향이 컸다. 초끈이론(superstring theory)은 끈이론(string theory)을 초대칭화(supersymmetrize)한 이론이다. 초끈이론에서는 만물의 근본이 1차원적인 끈이다. 기존의 뉴턴역학이나 양자장론(quantum field theory)이 만물의 근본을 차원이 없는 일종의 점입자(point particle)로 여기는 것과 매우 다르다.

 

끈이론이 그 이론 내적으로 일관된 이론이려면 시공간이 무려 26차원이어야 한다. 여기서 시공간을 초대칭화해서 초끈이론을 만들면 그 내적 정합성을 위해 필요한 시공간이 10차원이다. 지금 우리는 시공간 합해서 4차원에 살고 있으니까, 만약 초끈이론이 맞다면 나머지 6차원이 어떤 형태로든 우리의 4차원 주변에 들러 붙어있어야만 한다. 이 부가적인 6차원이 꽤나 크다면 그 효과를 간접적으로 이미 확인했을 것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부가적인 6차원은 매우 작은 영역(혹은 매우 높은 에너지 영역)에 조밀화(compactification)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조밀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마이클 더글러스(Michael R. Douglas, 1961~)는 2003년 특정 끈이론에서 가능한 조밀화의 방식이 10500정도임을 밝혔다. 물리적으로 가능한 초기상태가 대략 이 개수만큼 많다는 뜻이다. 레너드 서스킨트(Leonard Susskind, 1940~)는 이것을 풍경(landscape)이라고 불렀다. 가능한 물리적 초기상태(혹은 진공상태)가 이렇게 많다면 그 중의 하나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우리는 또 다시 인류원리에 기댈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서스킨트 등은 최근 이런 유행의 선두주자다. 적지 않은 과학자들이 이 유행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내 주변의 많은 동료 연구원들도 “이제 더 이상 물리를 하지 말자는 소리”라고 불만스러워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초끈이론을 전공하는 한 연구원은 더글러스의 연구결과를 두고서 “일종의 재앙(disaster)”이라며 경악스러워했다.

 

 

우주가 10500가지라면 물리학의 ‘미세조정’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나…

초끈이론에서 가능한 진공상태가 10500만큼이나 많다면 소위 다중우주(multiverse)와도 뭔가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을 가질 법도 하다. 다중우주는 ‘유니버스(universe)’에 대응하는 말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이 자연에서 유일하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주론을 연구하는 몇몇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이런 유의 또 다른 우주가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을 가능성을 얘기해 왔다. 우리와는 다른 다중우주에서는 우리의 물리법칙이나 자연 상수들조차도 모두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말고 또 다른 우주에서는 그 우주상수가 꼭 우리와 같지도 않을 것이다. 심지어 (최소한) 10500이나 되는 진공상태 각각이 저마다의 우주상수 값을 가질 수 있다면 그 많은 가능성 중에서 10120 정도의 미세조정 따위는 문제도 되지 않을 것이다. 즉, 물리학에서의 거의 모든 미세조정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대신에, 왜 우리가 하필이면 10500 개의 상태 중 하나에 살고 있는지를 설명해야만 한다. 이것은 어찌 보면 또 다른 미세조정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인류원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사람들은 우리 인간의 존재 자체가 그 수많은 가능성의 많은 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생명체가 태어나기에 적합한 환경(은하나 별이나 행성이 형성되는 따위의)이 우주에서 만들어지고 실제로 그 어느 곳에서 생명체가 태어나 오랜 시간 동안 진화가 가능해야 하고 마침내 고등의 지성을 가진 생명체가 생겨날 조건은 매우 까다로운 조건임에 분명하다. 우리 인간의 존재 자체가 우리 우주의 근본적인 비밀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셈이다.


다중우주 관련 내용을 다룬 미치오 카쿠의 <평행우주>

  

 

인류원리는 인간과 과학 사이의 징검다리

첨단의 과학이론에서 인간 자신의 존재요건이 자연의 비밀을 설명하는 매우 유력한 도구라는 점은 역설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인류원리는 물리학의 최첨단에서 인간과 과학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것 같다. 이처럼 ‘인간 생존의 조건’은 인간에 선험적으로 존재하는 자연의 질서를 이해할 때에 매우 유력한 도구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인간답게 살기 위한 조건으로서의 인류원리가 가장 필요한 곳은 과학이 아니라 사회일지도 모른다. 전직 대통령 국민장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도 좀 더 많은 인류원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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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존재하는 원소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제안된 빅뱅이론은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빅뱅이론을 제안한 조지 가모프(George Gamow, 1904-1968)는 “오리와 감자 한 접시를 요리하는 것보다 더 짧은 시간에, 원소들이 요리되었다.”고 큰소리치기도 했지만 빅뱅에 의한 핵 합성은 헬륨이나 리튬과 같은 몇 가지 가벼운 원소의 생성을 설명하는 데 그쳤다. 그렇다면 우주에 존재하는 탄소나 산소, 철과 같은 중원소들은 언제 어디서 형성된 것일까?

빅뱅으로부터 수소와 헬륨과 같은 가벼운 원소가 생성되었다

빅뱅으로부터 가벼운 원소들이 생성되었다.

빅뱅 이후 급격히 식어가던 우주는 채 1분도 되지 않아서 양성자(p)와 중성자(n)를 생성하였다. 그리고 중성자와 양성자는 서로 결합하여 보다 더 안정한 헬륨 핵(4He) 합성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2개의 양성자와 2개의 중성자로 이루어진 헬륨 핵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루어진 중수소 핵(2H)이 먼저 형성되어야 했다. 하지만 아직 우주 온도가 너무 높아 중수소는 형성되자마자 파괴되었으므로 우주 온도가 10억K로 떨어진 이후에야 중수소가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헬륨-4의 형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빅뱅 후 3분이 지나자 우주 온도는 3억K로 떨어졌고, 그동안 우주에 존재하는 헬륨-4와 중수소 대부분이 형성되었다. 그동안 헬륨 핵 속에 갇힌 중성자와 달리 자유 중성자는 불안정하여 양성자로 붕괴를 계속하였는데 이 무렵의 양성자와 중성자의 비율은 약 7:1이 되었다. 중성자는 모두 양성자와 결합하여 헬륨-4를 이루어서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 중 약 75%는 수소(양성자)이고 나머지 25%는 헬륨이 되었다. 이후에도 이 비율은 거의 고정되었다. 헬륨-4는 안정되어, 합성을 통해 다른 안정된 원자로 변하지 않고 계속 헬륨-4로 남아 있고, 그 밖에 방사성 동위원소에 의한 변화는 미미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주에는 약 25%의 헬륨-4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것이 빅뱅이론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빅뱅이론으로는 무거운 원소의 생성을 설명하지 못해…

빅뱅 핵 합성은 헬륨 외에도 약 1%의 중수소와 약간의 리튬과 베릴륨붕소를 생성하였지만, 이보다 더 무거운 원소, 예를 들어 생명체를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탄소나 산소와 같은 원소는 만들지 못했다. 그 이유는 보다 무거운 원소를 만들려면 더 높은 온도가 필요했지만 우주는 팽창으로 인해 빠르게 식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유는 그것만은 아니었다. 가벼운 헬륨 핵이 보다 무거운 원자핵으로 변환되기 위해서 거쳐야 할 중간단계의 원자핵이 합성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항성 내부에서 일어나는 양성자-양성자 순환(P-P Chain)을 통해 헬륨이 형성된다. <출처: Wondingoma at en.wikipedia.com>

헬륨-4보다 무거운 원자핵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헬륨-4의 원자핵에 양성자나 중성자를 더해서 핵자 수가 5인 원자핵(5Li 또는 5He)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 원자핵은 불안정하여 존재하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헬륨-4 원자핵 2개가 서로 충돌해서 베릴륨-8(8Be)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 원자핵 역시 매우 불안정했다. 가모프는 이러한 경로를 통해 핵 합성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결국 빅뱅 핵 합성은 핵자 수가 5와 8인 원자핵을 합성하는 데지체된 까닭에, 탄소와 같은 무거운 원소를 생성하지 못하고 끝났다. 핵자의 틈은 마치 가벼운 원소가 무거운 원소로 변환되는 것을 막는 것처럼 보였다.

별은 일생을 통해서, 경원소를 중원소로 합성한다

거성 베텔기우스의 상상도. 거성 내에서 가벼운 원소는 무거운 원소로 순서대로 합성된다. <출처: NASA>

중원소가 빅뱅에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언제 어디서 만들어졌는가? 빅뱅이론은 우주 초기에 만들어진 가벼운 원소들이 어떻게 현재의 원소들로 변환되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했다. 아서 에딩턴(Arthur Eddington, 1882~1944)은 일찍이 “나는 별들이 가벼운 원소를 무거운 원소로 만드는 용광로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별들의 표면온도는 수천K에 불과하고, 중심 온도도 수천만K밖에 안 된다. 이 정도의 온도는 수소를 헬륨으로 천천히 바꾸는 데는 충분하지만, 헬륨을 더 무거운 원소로 합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 탄소를 합성하려면 2억K, 규소를 합성하려면 15억K의 고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 가지 더 있다. 중원소들은 저마다 합성온도가 달라서 자신에게 맞는 전용 용광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탄소를 합성시킨 용광로에서 네온을 합성할 수는 없다. 온도를 더 올리면 먼저 생성된 탄소가 모두 네온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선 사람은 정상상태모델을 주창했던 프레드 호일(Fred Hoyle, 1915–2001)이었다. 우주에 존재하는 원소의 기원을 설명하는 문제는 비단 빅뱅모델의 문제만이 아니었고 정상상태모델의 문제이기도 했다.

호일은 여러 형태의 별을 분석하여 별들이 생애의 여러 단계를 거치는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연구했다. 별은 성간가스와 먼지들의 중력수축으로 생성된다. 중력수축으로 별의 중심온도가 올라가서 수소를 헬륨으로 바꾸는 핵융합 반응이 시작되면 별의 중력수축은 멎게 된다. 핵융합 반응의 결과로 생성된 열이 복사선 형태로 방출되면서 열 팽창력이 중력과 힘의 평형을 이루어 균형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호일은 이러한 힘의 균형이 깨지면 어떻게 될까를 연구했다. 핵융합의 연료가 떨어지면 별의 온도가 떨어질 것이다. 그러면 별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압력은 줄어들 것이고 중력에 의한 압력은 더 커져서 별은 다시 수축할 것이다. 별의 수축은 다시 별의 중심온도를 높이게 될 것이고 어느 시점에서 새로운 원자핵 반응을 유도하게 되어,별은 더 많은 열을 방출하여 다시 평형상태를 이루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태는 일시적인 것이다. 별의 핵연료가 다시 고갈되면 별의 중심은 다시 냉각되어 수축하여 중심 온도가 올라가 새로운 핵융합 반응을 유도하는 과정을 되풀이할 것이다. 호일은 이런 식으로 별은 일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내부의 상태가 극적으로 변하면서 핵융합에 필요한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낼 것으로 예측하였다. 다시 말해, 별은 모든 종류의 원소를 생산하는 용광로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마침내 호일은 우주론의 가장 큰 쟁점의 하나였던 원자핵 합성 문제에 대한 거의 완전한 해답을 찾아냈다. 다음 표는 호일이 태양질량의 25배 되는 별의 일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원자핵 합성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계산한 결과이다.

 

호일, 인류원리에서 착안하여 빅뱅이론의 난제를 해결하였다

하지만, 아직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었다. 그것은 헬륨 핵을 탄소 핵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이었다. 위의 표에서는 헬륨이 탄소로 변환된다고 적고 있지만, 입자물리학에서 여러 쌍의 헬륨 핵을 결합해서 만드는 원소는 불안정하다는 것이 알려졌었다. 호일 역시 가모프가 부딪혔던 똑같은 문제에 부닥친 것이다. 헬륨-4로부터 탄소-12가 합성되는 방법은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2개의 헬륨이 융합하여 베릴륨-8을 형성한 다음, 헬륨-4를 추가로 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3개의 헬륨 핵이 동시에 충돌하여 하나의 핵으로 합쳐지는 것이다. 후자는 3개의 핵이 동시에 충돌해야 하므로 일어날 확률이 거의 0이고, 전자는 베릴륨-8이 매우 불안정하므로(10-16초 후에 다시 헬륨으로 붕괴) 헬륨-4와 합성될 시간이 거의 없는 반면, 반응물인 베릴륨-8과 헬륨-4의 질량 합이 생성될 탄소-12의 질량보다 상당히 컸기 때문에, 남는 에너지를 방출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으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다.

프레드 호일이 인류원리를 통해 착안한, 3중 알파 과정 
<출처: Borb at en.wikipedia.com>

이것은 중요한 문제였다. 탄소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탄소보다 무거운 다른 원소들도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연에는 탄소보다 무거운 많은 안정된 원자핵들이 존재한다.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호일은 머릿속에 인류원리(anthropicprinciple)를 떠올렸다. 우주에는 탄소-12가 풍부하다. 그리고 인류가 존재한다는 사실 역시 탄소-12의 존재에 근거하고 있다. 그렇다면 분명히 우주에는 탄소를 합성하는 방법이 존재할 것이다. 호일은 베릴륨-8과 헬륨-4를 합한 질량과 같은 들뜬 상태의 탄소가 존재하면, 이 반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상을 했다. 보통의 탄소에 에너지를 가해주면 들뜬 상태의 탄소가 된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질량-에너지 등가 원리에 따라 에너지는 질량과 동등하므로 들뜬 상태의 탄소는 더 큰 질량을 갖는다.

호일은 핵물리학자 윌리엄 파울러(William Alfred Fowler, 1911~1995)를 찾아가 탄소의 들뜬 상태를 조사해 줄 것을 부탁했다. 결과는 호일이 예측한 대로였다. 이렇게 하여 헬륨이 베릴륨으로 변환되고 그것이 다시 탄소로 변환되는 과정이 밝혀졌다. 이 반응은 세 개의 헬륨 원자핵(알파 입자)이 탄소로 변환되므로 '삼중 알파 과정'이라 불린다. 일반적으로 삼중 알파 과정이 발생할 확률은 극히 낮다. 하지만 항성의 중심 온도가 1억K를 넘고 헬륨이 풍부한 항성 내부에서는 베릴륨-8이 붕괴하기 전에 세 번째의 헬륨 원자핵이 융합하게 될 확률이 극히 높아진다. 이러한 사실은 빅뱅 때에 탄소가 형성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빅뱅 이후 급격히 온도가 감소하여 기다릴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중원소 합성 문제의 해결, 빅뱅모델이 힘을 얻었다

온도(시간)에 따른 빅뱅의 핵합성
<출처: NASA GSFC>

중원소 합성 문제는 경쟁 관계에 있는 정상상태 우주론과 빅뱅우주론 모두의 문제였다. 호일의 노력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자 더욱 큰 힘을 얻게 된 것은 빅뱅모델이었다. 그 이유는 우주론 논쟁의 쟁점의 하나였던 중원소 합성 문제가 해결되었고, 우주에 존재하는 헬륨을 비롯한 가벼운 원소의 존재비는 빅뱅모델만이 만족스럽게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헬륨은 우주에서 두 번째로 풍부한 원소이다. 별은 수소를 헬륨으로 바꿀 수 있지만 별 내부에서의 헬륨의 합성속도는 매우 느리기 때문에 오늘날 우주에 존재하는 많은 양의 헬륨이 별 내부에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빅뱅 직후에 수소가 헬륨을 합성하였다고 한다면 오늘날 존재하는 헬륨의 양을 설명할 수 있다.

빅뱅이론은 헬륨보다 무겁지만, 탄소보다 가벼운 리튬, 붕소와 같은 원자핵 합성에 대한 예측에서도 유리하다. 리튬과 붕소의 원자핵은 별 내부에서는 합성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세 번째로 가벼운 원소인 리튬은 안정된 헬륨과 달리 별의 내부에서 핵반응이 진행되면서 늘지 않고 감소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천체물리학자들은 이 사실을 이용하여 별 속의 리튬의 양을 측정하여 별의 나이를 구하고 있다. 경원소의 원자핵들은 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빅뱅 직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빅뱅이론을 통해 예측된 중수소와 리튬과 베릴륨의 양은 현재 우주에서 관측되는 양과 잘 일치한다. 이것은 빅뱅이론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되었다.


(From. 네이버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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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908180110829

지난달 세계 최초로 양자(量子) 통신 위성 발사에 성공한 중국이 최근 스텔스 전투기의 '천적'으로 불리는 양자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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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3&mcate=M1004&nNewsNumb=20160921370&nidx=21371

왜 그 헝가리인들은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개발에 앞장섰을까? 《원자폭탄 만들기》(리처드 로즈, 1987년)를 읽고 핵폭탄 시대를 헝가리 출신 과학자(레오 실라르드)가 시작했으며, 그걸 완성한 것도 헝가리 출신 과학자(에드워드 텔러-수소폭탄 아버지)란 걸 알게 됐다. 그리고 북한 핵 위협에 노출된 이 시대 한국인은 왜 70년 전 그 헝가리인들이 핵 무기 개발에 강박증을 가졌나를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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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echholic.co.kr/archives/59606

테크홀릭



99.99%가 암흑물질로 이뤄진 은하?
한종진 IT칼럼니스트 | 2016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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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fly44_160830_1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우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암흑 물질은 우주 연구 분야에서도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미국 예일대학 연구팀이 거의 암흑물질만으로 이뤄져 있는 새로운 은하인 드래곤플라이44(Dragonfly 44)를 발견, 암흑물질의 성질을 해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연구팀이 발견한 드래곤플라이44는 우리 은하와 거의 같은 크기지만 질량은 1% 밖에 안 된다. 놀랍게도 99.99%가 암흑물질로 이뤄져 있는 것. 드래곤플라이44를 발견한 피에르 반 도쿰(Pieter van Dokkum) 박사에 따르면 연구팀이 처음부터 암흑계 은하계를 찾고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한다. 원래 은하 외곽에 어떤 게 존재하는지 연구하려 했지만 우연히 작은 반점을 확인한 것. 처음에는 촬영한 이미지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데이터를 자세하게 검증해본 결과 전혀 새로운 종류의 물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일반 은하는 대부분 많은 별로 이뤄져 있으며 암흑물질은 흩어져서 존재한다. 하지만 드래곤플라이44는 전체 대부분을 암흑물질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암흑물질 해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드래곤플라이44가 단지 암흑물질로만 이뤄진 은하가 아니라 주변에 비슷한 은하를 찾아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그 : 암흑물질, 우주, 은하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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