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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생명나무 - 문성호

 


몇 년 전 카발라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세피로트의 생명나무를 알게 되었다.

나는 카발라의 신지학 회원이 아니고 오컬트 화학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열 개의 세피로트와 서로의 배열을 보자, 동양의 태극(太極), 삼태극, 사상(四象), 역의 팔괘(八卦) 등이 바로 연상 되어서 이것을 나의 블로그에 올렸다.


그리고 이때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문성호님의 ‘우주와 세피로트’라는 책이 발간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구입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우연히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몇 자 리뷰를 적어본다.

 


예전부터 열 개의 세피로트는 우주목(宇宙木) 사상에 바탕을 둔 생명나무에 비견하여 우주의 본질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러나 세피로트 나무는 10개의 세피로트와 세피로트를 연결하는 22개의 길이 하나의 체계를 이루는 복잡한 상징체계를 갖고 있다.


카발라는 구전으로 전해오는 세피로트 나무에 신성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고, 히브리 알파벳 22개가 생명나무의 22개의 길에 해당한다고 여긴다.


그래서 생명나무는 모든 우주법칙의 총합이며, 우주창조 과정을 설명해주는 정형화된 이론적 도구라고 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세피로트를 어떻게 설명했는지 간단히 살펴본다.

 


* 생명나무는 고도의 수비학(數秘學)이며, 문자를 수로 치환하는 ‘게마트리아’이다.


수와 수학적 질서로 파악되지 않은 자연현상은 없고 주변의 일상 사물들도 수의 원리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수가 만물의 기초라는 것은 피타고라스가 아니더라도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수를 양적 관점에서만 바라 볼 뿐 고대인들처럼 질적 측면까지 바라보는 시각을 상실하였다.

수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초적인 요소이며, 우주의 신비는 수를 통해 드러난다.

 


따라서 생명나무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10개의 세피로트 이다.

10은 완전함을 나타내는 신성한 숫자로 ‘테트락티스’라는 상징으로 표상된다.

생명나무(세피로트)의 10은 초끈이론과 테트락티스를 밝혀준다.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을 별 무리 없이 통합시키는 오늘날의 초끈이론은 10차원이나 26차원이 필요하다. 

우리는 시간을 포함하여 4차원에 살지만 보이지 않는 6차원이 응축된 10차원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생명나무의 10이 초끈이론의 10 차원을 밝혀준다.



테트락스의 모든 점을 연결하면 9개의 작은 삼각형이 형성된다.

내부의 삼각형 6개와 외부의 삼각형 3개가 초끈의 내부 6차원과 외부 3차원 공간 등 모두 9개 공간차원을 상징한다.

또 내부의 여섯 점들과 중앙의 한 점을 연결하면 정육면체 형상이 도출되며, 여섯 개의 점들을 엇갈리게 연결하면 육각형의 별이 만들어 진다. 


정육면체와 육각별을 만드는데 쓰인 7개의 점들을 창조의 일곱 날에 나오는 엘로힘으로 보았으며, 중앙의 점을 창조의 제7일, 안식일로 여겼다.

 


10차원은 세피로트가 10개로 되어있으며, 삼각수 10을 ‘테트락티스’ 라한다.

테트락티스 10은 모든 물질적인 형태의 기본이 되는 점, 선, 면, 입체를 포함하고 있는 가장 작은 수이다.

1+2+3+4=10 

10은 최초의 네 정수의 합으로 0차원, 1차원, 2차원, 3차원의 합이기도 하다.

테트락티스는 네 개의 정수가 네 개의 층으로 된 정삼각형 피라미드 구조로, 최초의 입체 이다. 

 


초끈 이론에는 10이라는 숫자와 함께 26이라는 숫자가 필연적으로 등장하는데 수 26도 테트락티스에 포함되어 있다.

테트락티스의 네 개의 층에 있는 1, 2, 3, 4는 각각 0차원 , 1차원, 2차원, 3차원 도형을 만들어 가면서 가장 기본적인 입체형상인 정사면체에 도달했는데, 이 도형들을 구성하는 모든 기하학적 요소들을 더하면 26이라는 수가 도출된다.



* 생명나무는 우주를 지배하는 4의 원리가 들어있다.


세피로트는 테트락스의 점들이 점(1), 선(2), 삼각형(3), 사각형(4)의 형태로 차례대로 상징된다.

따라서 생명나무는 4개의 계(界)로 구분된다.


거시적인 시공간 차원 =4 4번째 정수

초끈이론의 시공간 차원 =10 4번째 삼각수

(초끈을 형성하는) 보존끈이론의 여분의 차원 =16 4번째 사각수

보존끈 이론의 응축된 시공간 차원 =22 4번째 오각수


보존끈 이론의 응축된 시공간의 차원 수는 생명나무의 세피로트를 연결하는 22개의 길이나 히브리 알파벳의 수 22와 같다.

 


또 4는 물질적 기초의 확립과 시공간의 운행 질서와 관련이 있지만 유대의 신 여호와(IHVH)도 4개의 문자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생명나무의 우주는 4개의 영역으로 원형의 세계(아칠루트), 창조의 세계(브리아), 형성의 세계(예치라), 물질계(아시야)로 구분된다.

 


* 생명나무는 만물의 설계도이다.

 

생명나무는 대우주와 소우주의 동시적인 원형이다.

이것은 상응의 법칙으로 상위차원의 원리가 아래 차원에서도 반복되어 나타난다.

카발라의 만물이론은 원형의 이미지를 우주의 삼라만상 전체가 직접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피라미드                                                 


다윗의 별(히란야)

 

아담 카드몬


생명나무의 설계도는 우주의 초끈이론 이외에도 피라미드, 메노라, 솔로몬 문장, 아담 카드몬, 의식의 지도 등에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위에서와 같이 아래에서도’, 카발라의 격언처럼 우주는 생명나무의 영원한 반영인 셈이다.

 


* 생명나무는 보이지 않은 뿌리가 있다. 


카발라의 우주론은 아인 소프와 세피로트로 설명이 되며, 세피로트의 체계는 생명나무로 상징된다.

아인 소프는 창조이전의 우주의 본체에 해당하는 개념으로서, 세피로트는 우주의 본체인 아인 소프와 창조의 결과 생겨난 물질 우주를 이어준다.

 


즉 우주의 본체인 아인 소프는 ‘한계가 없음’ ‘무한’의 뜻을 담고 있다.

아인 소프는 아인, 아인 소프, 아인 소프 아우르의 세 단계로 구분한다.

아인 소프는 우리나라 천부경의 천부(天符), 동양철학의 무극(無極), 불교의 공(空)과 같은 개념이다.


공(空)은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일체개공(一切皆空)으로 우주의 바탕을 일컬으며, 공은 진공묘유(眞空妙有)로 텅 빈 진공이 아닌 꽉 차 있는 그 무엇을 말한다.


생명나무는 이와 같이 카오스의 신, 만물의 근원인 아인 소프에 뿌리를 두고 우주의 꽃을 피운다.

 


* 생명나무는 신성한 기하이다.


우주는 신의 기하학적 작품이고, 기하학은 수학과 더불어 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특히 상대성 이론과 초끈이론은 이를 더욱 확고히 해준다.

 


두 원이 중첩된 부분에 생기는 물고기 문양을 ‘베시카 피시스’라 한다.

그런데 생명나무의 모든 길들과 길이는 베시카 피시스 도형에 근거한다.

세피로트의 호크마와 비나, 헤세드와 게브라, 네차흐와 호드를 잇는 길들은 이웃한 두 원의 교차점 사이의 거리와 그 길이가 같다.


베시카 피시스는 분열보다는 통일성을 상징하고, 일원성의 초월계와 이원성의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통로가 됨으로서 그리스도의 원리를 나타내는 물고기를 상징으로 사용한다.



베시카 피시스를 반복해서 확대하면 ‘생명의 꽃’이 피어난다.

베시카 피시스에 세 개의 원을 그리고 다시 되풀이하면 7개의 원과 12개의 베시카 피시스가 형성되는데 이 도형을 ‘생명의 씨앗’이라 한다.


이 속에는 다 자란 생명나무가 숨어있다.

 


위 생명의 씨앗을 원형계, 창조계, 형성계, 물질계로 이어지는 존재의 4계에 맞도록 한 번 더 확장하면 ‘생명의 꽃’이라 알려진 완전한 형태의 기하학적 구조가 되고, 생명나무도 좀 더 아름답고 안정된 기하학적 그물구조의 바탕 위에 자리 잡는다.

 


생명나무나 생명의 꽃은 모두 프랙탈 특성을 갖는다.


 


* 생명나무는 미래의 만물이론이다.


만물의 통일이론으로 초끈이론이 크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초끈이론은 배경으로서의 시공간을 전제하지만 고리양자중력이론은 시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은 우주를 이루는 근본적인 물리량이 아니라 원초적인 우주의 상태를 편리하게 표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시공간이란 실체가 없는 것이며, 어떤 알지 못할 기하학적 효과에 의해 나타나는 환상의 개념일 뿐이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시공간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고 사건(정보)의 관계만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초끈이론과 고리양자중력이론이 서로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궁극적인 진리의 한 단면일 뿐, 장차 보다 거시적이고 근본적인 이론에 의해 서로 통합 될 것이라 한다.


좀 더 완벽한 이론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고리양자중력이론과 초끈이론에 트위스터이론, 비가환기하학 등의 이론이 결합해야 할 것이며, 초끈이론 만으로는 완전한 이론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만물의 통합이론으로 궁극의 원자 ‘아누’를 거론한다.

저자의 책, ‘우주와 생명나무’에는 ‘궁극입자를 찾아서’라는 단원이 크게 들어있다.

1900년 초기에 신지학의 애니 우드 배산트와 찰스 리드비터가 초능력으로 물질계의 상위 차원을 투시하여 물질은 ‘아누’라는 초미립자로 구성되었다고 밝힌다.


저자는 이 아누에 여러 이론을 제시하여 아누가 초끈 이자, 동시에 블랙홀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태껏 완벽하게 정의내리지 못한 만물이론에 아누가 우주 근원의 궁극 입자로서 미래의 만물이론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앞서 ‘물질의 궁극원자 아누’라는 책을 집필하였다.

 


나는 신지학 회원이 아니고, 수학, 물리, 천문 등의 지식이 없기 때문에 ‘아누’가 물질의 궁극원자 인지 아닌지 정의 할 수 없다.

그리고 배산트와 리드비터가 초능력으로 미시세계의 아누를 투시했다는 것에 선뜻 발걸음이 다가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인간의 초능력 자체를 전면 부정한 것이 아니다.


나는 저자의 ‘물질의 궁극원자 아누’나 ‘우주와 생명나무’를 겸허히 읽고 많은 영감과 지혜와 지식을 얻어 깊이 감사드리지만 ‘아누‘가 궁극의 입자라고 단언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세피로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세피로트가 부호(기하?)이기 때문이다.

세피로트는 처음에 열 개의 동그라미만 그려졌을 것이다.


여기에 세월이 흐르면서 문자와 해석이 더해져서 생명나무가 되었고 특정 종교나 인물에 치우치고 드디어 만물 원리의 보고에 이르렀을 것이다.


언어나 숫자나 해석이 가미되지 않은 원래의 부호는 나라와 문화와 지구별 그리고 시간마저 초월하여, 누구나 직관으로 또는 의식의 질과 양에 따라 자유롭고 무한하게 꿰뚫을 수 있다.


동양의 하도(河圖), 낙서(洛書)와 같은 이치이다. 

즉 세피로트와 동양의 우주론은 서로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키르허의 생명나무’보다는 ‘그라의 세피로트’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주와 생명나무’를 읽고 몇 자 적었는데, 지식이 부족한 할머니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염려스럽다.


지식이 과학이, 우주 만물의 원리를 완전하고 정확하게 증명하고 밝힐 수 있을까?

이 질문을 곱씹는 것도 세피로트와 무관하지는 않으니라 ......

마나의 노래



출처: http://haanel01.tistory.com/entry/우주와-생명나무-리뷰 [성공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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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 2018 도서 리뷰

http://m.danawa.com/dpg/community/view?boardSeq=264&listSeq=3484184 


* What’s Your ‘Small but Certain Happiness’?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수필집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을 이렇게 말했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서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돌돌 말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 겨울밤 부스럭 소리를 내며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 고양이의 감촉.” 그렇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으며 거창하지 않다. 그런데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왜 이리 어려운 걸까? 일상에서 소확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데서 희망을 가져보자.


* Added Satisfaction to Value for Money: ‘Placebo Consumption’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하다: ‘플라시보 소비’

“이 약을 먹으면 낫는다”는 말을 들으면 가짜 약이라고 할지라도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가 있다. ‘마음의 힘’은 그만큼 효력이 크다. 소비에도 이제 이런 위약 전략이 필요하다. 가성비에 마음을 더한 ‘가심비’는 소비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줌으로써 불안을 잠재우고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소비자들의 헛헛한 마음을 채워주고 그들의 삶을 위로하는 방편으로 플라시보 소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 Generation ‘Work-Life-Balance’ ‘워라밸’ 세대

개인의 원자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타인과의 관계보다 스스로의 삶을 더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중요시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직딩’이 출현하고 있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Work-and-life balance)’의 준말로 나온 지 꽤 되었지만 워라밸 세대의 주장과 실행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이들에게 칼퇴는 기본, 취직은 ‘퇴직 준비’와 동의어이며, 직장 생활은 더 소중한 취미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한 방편이다. 조직 문화의 발전과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관으로 무장한 이 신세대 직장인, ‘워라밸’ 세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수다.


* Technology of ‘Untact’ 언택트 기술

무인(unmanned) 기술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contact)을 지워버리고 있다. 공항에서든 패스트푸드점에서든 이제 어디를 가나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모니터 화면이다. 사람과의 접촉이 부담스러운 디지털 원주민들은 언택트 기술을 반기는 반면, 늘 대면 접촉을 하고 살았던 디지털 이주민들은 두려움이 앞선다. 편하고 저렴하고 빠른 언택트 기술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 하지만 여기서도 ‘사람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명제를 잊지 말자.


* Hide Away in Your Querencia 나만의 케렌시아

스페인어인 ‘케렌시아(Querencia)’는 나만이 알고 있는 아늑한 휴식 공간을 뜻한다. 하지만 그냥 편하게 쉬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원래 케렌시아는 투우장의 소가 투우사와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는 곳이다. 즉, 뭔가 중대한 일을 앞두고 최대한 에너지를 모으는 곳이란 뜻이다. 바쁜 일상에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이 바로 ‘케렌시아’가 아닐까? 케렌시아는 공간 비즈니스와 수면 산업 등 현대인에게 필요한 신산업 분야의 발전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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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인텔리전스


닉 보스트롬 지음 / 조성진 옮김 / 까치 / 548쪽

AI가 불러올 종말?… 인류는 공존 해법을 찾을 것이다 
‘슈퍼인텔리전스’는 인공지능이라는 과학적인 문제를 다루는 책이지만, 문학적이고 종교적인 어조를 띠고 있다. 인공지능이 이번 세기 안에 인간지능을 ‘뛰어넘는’ 것은 거의 필연적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인간을 능가하는 초超지능의 출현이 인류에게 뜻하는 바는 무엇인가? 인류가 우주에서 더 오래 존재할 수 있도록 진화하는 축복의 순간일까, 아니면 지구상에서 인간이 기계생명에 우위를 내주고 멸종의 길에 접어드는 종말의 순간일까? ‘슈퍼인텔리전스’는 인공지능의 역사와 최신 흐름으로부터 수많은 자료를 뽑고, 철학자 특유의 정밀한 추론을 더해 이 무시무시한 종말론적 과제에 접근한다.

원더랜드


스티븐 존슨 지음 / 홍지수 옮김 / 프런티어 / 444쪽

우리가 삶에서 누리는 사소한 즐거움은 혁신으로 이어진다!
저자 스티븐 존슨은 놀이와 유희의 위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대중오락에 숨은 놀라운 역사를 밝혀낸다. 그는 첨단 과학 기술 발명가나 정치 혁명가들을 존경하듯, 놀이 공간과 장난감과 쾌락의 도구를 만든 이들도 칭송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한다. 놀이가 지닌 놀라운 혁신의 힘은 새로운 문화적 제도와 관행, 시설을 구축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늘 새로운 체험을 갈구하는, 놀라움을 지향하는 인간의 본능에 이미 ‘혁신’이라는 잠재력이 깃들어 있다. 이 책은 놀이와 혁신의 연결 고리에 대해 풍부한 사례와 연구, 문헌, 영감이 넘치는 사고 전환과 거침없는 문장으로 펼쳐 보인다.

대통령과 종교


백중현 지음 / 인물과 사상사 / 312쪽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권력과 함께 성장한 종교의 두 얼굴
한국 현대사와 함께한 권력과 종교의 130년 이야기다. 이 책은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대통령의 종교 성향과 재임 기간 있었던 종교적 사건, 종교 편향 논란 등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 권력과 종교가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맺어 왔는지 살펴본다. 특히 굴곡진 현대사가 만들어 낸 권력과 종교의 유착이 서양 종교인 개신교를 130년 만에 어떻게 최정점에 세우는 위력을 발휘하였는지 이야기한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


이신영 지음 / 메이븐 / 416쪽

세상의 흐름을 꿰뚫어 보고 남들과 다르게 움직인 61인의 놀라운 통찰력! 
이 책은 네이버 모바일의 인기 코너인 ‘잡&’ 콘텐츠 중에서 사용자들이 가장 열광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책에는 기존의 상식과 원칙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들은 지극히 평범한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성공의 로켓에 올라탔다. 바로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관습과 상식을 남들보다 빠르게, 과감하게 버리고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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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외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닉 수재니스 지음 / 배충효 옮김 / 책세상 / 208쪽

하버드 대학에서 출간한 최초의 만화 철학책!
독특한 타이틀을 거머쥔 이 책은 컬럼비아 대학 최초로 논문 심사를 통과한 ‘만화형식’의 논문이다. 학계가 관행적으로 따르던 기존의 연구 방식에 반기를 들고 언어와 이미지를 중첩시켜 완전히 새로운 사유법을 선보인 이 책은 발표 즉시 통념과 상식을 뛰어넘는 실험적 시도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양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비주얼 싱킹Visual Thinking의 가능성을 선보인다.

타이탄의 도구들


팀 패리스 지음 / 박선령,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368쪽

세계 최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압도적인 성공의 비밀!
타이탄들은 작은 것에서 큰 기회를 찾아내는 탁월한 관찰력을 갖고 무서운 집중력을 통해 10%의 노력으로 10배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다. 책에는 알랭 드 보통Alainde Botton, 세스 고딘Seth Godin,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피터 틸Peter Thiel, 에드 캣멀Ed Catmull 등 세계적인 석학과 작가부터 최고의 혁신기업을 세운 창업가와 CE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협상가, 슈퍼리치, 아티스트, 전문직 종사자까지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독창적인 성공 노하우가 낱낱이 담겨 있다.


1인 미디어 시대의 글로벌 스타들


김천수, 유재혁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32쪽

1인 미디어는 소비자인 동시에 창작자이다
1인 미디어는 일상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콘텐츠를 시청하게 되면서 탄생했다. 일반인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누구나 영상을 촬영하고 유통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뉴미디어는 이제 TV나 신문 등 전통 미디어를 위협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1인 미디어 시대의 글로벌 스타들』은 1인 미디어 스타들의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성공 비법을 집중 분석하여 살펴본다.

디자인 트렌드 2017


한국디자인진흥원 지음 / 샘앤파커스 / 304쪽

새로운 부의 원천, 디자인의 진화와 융합에 주목하라!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의 4차 산업혁명 트렌드 전망서다. KIDP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베이스, 전 세계 최신 산업동향,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분석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반드시 참고해야 할 산업별 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산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전 세계 180여 개‘ 혁신적 디자인 솔루션’ 사례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HOT BOOK



한자본색


유광종 지음 / 책밭 / 352쪽

딱딱하고 어렵게만 보이는 한자를 쉬운 말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풀어 간다‘. 경제經濟라는 단어를 설명하면서 씨줄과 날줄, 지구의 경도와 위도를 예로 드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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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는 없다' 책 요약 정리 ②


요즘 대형교회의 재정 불투명과 세습, 목회자들의 부도덕성 등은 종교 지도자들이 세상 사람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집과 독선을 버리고 자신을 비울 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나를 버리고 십자가를 질 각오를 해야 하는 것이 참다운 종교의 길이다. 


종교는 나를 비울 것을 가르친다. 오로지 자기 자신이나 자기 교파,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 예수의 이름을 파는 사람에 대해 예수는“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고 말한데서 단죄가 이루어질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초대 선교사들은 한국인의 삶과 문화 속에 그 어떤 것이 있다한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악의 소산이라 규정하여 일망타진을 기도했다. 그러면 왜 지구촌에 이 많은 종교가 생겨나도록 하나님은 방치하셨는가. 


타종교는 악의 소산으로서 청산되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깨어진 진보신학자들은 기독교가 개종 중심의 선교신학을 견지하는 것은 제국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하며 기독교 토착화와 다원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는 다원주의 사회가 도래하고 있음에도 종교 다원주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냉소적이다. 그러나 21세기는 정복주의적, 배타주의적 선교신학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종교 다원주의의 중요한 특징은 그리스도 중심에서 나아가 하나님 중심으로 선회하여 신학을 전개함으로써 타 종교와의 대화를 통한 다원성을 인정하는데 있다. 


대체로 한국기독교 신자들은 “불교의 신, 알라신, 한울님이 따로 있다”고 믿지만 이런 여러 종류의 한 분으로서 여호와 신이라면 결국 유일신관(唯一神觀)에 위배된다. 


한 종교에 귀의한 사람들만 보호해 준다면 천국에서 건사해 주는 신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결국 진정한 유일신관은 종교 다원론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


기독교밖에 구원이 없다는 교리는 신학적인 천동설에 지나지 않는다. 기독교가 여러 종교 중심이고 다른 종교는 그 둘레를 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코페루니쿠스가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 중심이고 지구도 그 주위를 돌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우리는 ‘기독교든 불교든 타종교든 자신의 종교 중심으로 우주가 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신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하나님은 기독교만의 하나님이 아니다. 불교나 이슬람교, 힌두교 등 지구촌 모든 종교의 하나님으로 심지어 무신론자마저 수용하는 신으로서의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구원섭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모든 종교의 길은 결국 하나로 귀일되어 하나님의 구원섭리가 매듭짓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머무르고 있느냐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수도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갈수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특히, 예수는 고난의 연속이라고 할 만큼 기존의 종교와 제도, 권력과 투쟁을 벌였다. 예수는 사즉생(死則生)의 진리를 가르치고 몸소 실천하신 분이다. 

닫힌 종교는 교리적종교, 율법적종교, 의례중심종교,교권주의 종교, 배타와 우월의식에 사로잡힌 종교, 지극히 독선적이고 광신적 종교 행태를 구가하는 종교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열린 종교는 자기 종교의 절대적 신념을 약화시키지 않으면서도 타종교의 상대성을 충분히 이해하는 성숙한 자세를 지닌 종교다.


그동안 기독교는 사랑과 평화의 윤리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배타주의적이고 공격적이며 편협한 차별 정책을 펴왔고, 구원과 은총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인간의 죄의식을 병적으로 과장하였다. 


결국 예수를 배타적 인물로 왜곡시켜온 것이다. 상대적인 것이 절대적인 진리임을 알아야 한다. 음양으로 순환하는 것. 그 상대적 운동을 하는 원리가 절대적인 진리인 것이다. 변하는 것 그 자체가 절대적인 진리인 것이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석가도 금강경에서 “나의 설법은 물을 건널 때만 필요로 하는 뗏목으로 알라”. “강을 건너면 배를 놓아라”고 했다. 절대적이라 주장하고 자신이 믿는 것만이 진리라고 주장한 자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단으로 몰려서 희생당했는가. 


과연 그 확신이 절대적 진리였던가! 결국 자신만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한국의 종교인들은 자기 주장을 절대시 하는 경향이 있다. 

각 종교에서 주장하는 진리도 문화, 정치, 사회, 언어,역사의 제약을 받는 상대적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수는 버림으로써 강해짐을 가르쳤다. 그러나 소중한 가치인 청빈과 비움, 겸손, 버림, 절제, 헌신의 덕목은 설자리를 얻지 못하고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도리어 남보다 강해지는 법, 남보다 앞서 나가는 법, 남을 이기고 성공하는 법을 가르치는 교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성공과 부귀는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가르치니 말이다. 저 가난한 나라는 하나님의 저주란 말인가? 예수가 설파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말씀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는 말씀의 뜻은 뭘까. 


예수가 재림한다면 뭐라고 할 것인가. 대형교회와 교권, 교파주의, 세속에 매몰돼 있는 개별교회는 물론, 종단의 분열과 분쟁이 늪 속으로 빠지는데도 교세확장만 부추기며 내 종교가 최고라는 독선과 자만만 심어주고 있다. 자기 자신을 깊이 성찰할 수는 없는 것인가?


자기를 비울 때 하나님이 찾아온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린도전서3:16)하는 말씀과 다음의 예수의 일성을 음미해 보자.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요한복음2:16)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따르는 것이요, 예수와 같은 믿음을 갖는 것이다. 곧 예수와 같이 되는 것이요. 예수를 닮아 같은 길을 가는 것이다. 그 길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다.


예수가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현실적 한계를 초월하여 자유를 얻은 것처럼 우리도 그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마음이 핵심인 것이다. 과거 유대교의 낡은 안목으로 새 시대 지도자인 예수의 행동을 이해하기란 어려웠다. 


율법에 갇혀 신앙의 노예가 된 유대교 지도자들은 새 시대가 도래했지만 새 진리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의 한국교회의 지도자는 유대교 지도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 당시 예수의 파격적 행동을 받아들인 지도자가 거의 없었듯이 지금도 그러하다. 


만일 예수가 오늘날 한국사회에 들어온다면 기독교인들 중에 몇 명이나 예수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교회와 신자는 많건만 하나님의 참뜻을 깨달은 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교회가 새롭게 되고 온전하게 거듭나기 위해서는 깨달은 자들이 있어야 한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진리를 간파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의 진리가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부패는 진리를 자기식으로 해석하고 자파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해 왔기 때문에 일어났다. 하나님의 눈에는 잘살고 못사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성숙한 신앙은 기복신앙을 극복하고 고난과 시련을 하나님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복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의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궁극적 도달해야할 숭고한 삶의 가치며 실재이다.


구약성경은 여성차별을 당연시하며 여성을 재산의 일부로 간주하고 매매하기도 했다. 이런 고대사회의 가치관이 현대사회에 적용돼서는 안 된다.


기독교 근본주의는 성경의 무(無)오류 원칙과 예수의 신성, 처녀로서의 출산, 대속적 구원, 예수의 부활과 재림 등을 핵심교리로 삼고 있다.


여기에서 벗어난 개인이나 집단, 종교에 대해 관용은 없다. 세계 분쟁에는 꼭 근본주의가 관여하고 있다. 과연 근본주의자들의 행동은 하나님의 뜻인가?


기독교는 원래 열린 종교이다. 유대교는 율법과 종교 의식에 집착하는 닫힌 종교였다. 요즘 기독교는 어떤가. 자신을 처음 핍박했던 ‘닫힌 종교’를 닮아가고 있다. 


서구 제국주의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해 메이지유신을 단행하여 동양유일의 제국주의가 되어 지구상 가장 악독한 제국주의가 되었던 일본처럼 한국기독교는 과거 자신을 핍박한 자들보다 더 철저하게 다른 종교나 신앙체제를 거부하고 있다. 지금은 한 종교의 독점이 불가능한 공존의 다종교 사회이다.


예수는 부패한 종교적 현실과 맞서 싸우며 가난하고 억눌린 자의 편에 섰다. 종교적 위선을 철저히 거부했다. 


예수는 예루살렘 입성 후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 “너희들이 성전을 강도의 굴로 만들었다”고 “이런 성전은 헐어 버려야한다”고 분노했다.(마가11:15~) 그러나 지금의 교회에 이러한 예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부패권력을 옹호하고 기득권유지에 급급한 모습에 씁쓸할 뿐이다. 이제 예수의 본래 모습을 되찾지 않으면 민중은 교회를 떠날 것이다.

                                    

  《종교는 없다》


4350년 6월 22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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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에비터블, 공터에서 외


인에비터블


케빈 켈리 지음 / 청림출판 / 460쪽 / 1만 8천 원

우리의 미래를 구성하게 될 12가지 기술적 흐름 혹은 법칙을 제시한다. ①새로운 무언가로 되어 가기(Becoming) ②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인지화하다(Cognifying) ③고정된 것에서 유동적인 것으로 흐르다(Flowing) ④현재는 읽지만 미래는 화면을 본다(Screening) ⑤소유하지 않고 접근하다(Accessing) ⑥나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 공유하다(Sharing) ⑦나를 나답게 만들기 위해 걸러 내다(Filtering) ⑧섞일 수 없는 것을 뒤섞다(Remixing) ⑨사람에게 하듯 사물과 상호 작용을 하다(Interacting) ⑩측정하고 기록해 흐름을 추적하다(Tracking) ⑪가치를 만들어 낼 무언가를 질문하다(Questioning) ⑫오늘과 다른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다(Beginning). 이 12가지 흐름이 앞으로의 30년을 지배할 ‘피할 수 없는 법칙’이라고 한다. 

공터에서


김 훈 / 해냄출판사 / 360쪽 / 1만 4천 원

김훈이 6년 만의 신작을 냈다. 이 책에서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굵직한 사건들을 아버지 마동수와 그의 삶을 바라보며 성장한 아들들의 삶을 통해 이야기한다. 일제 시대, 삶의 터전을 떠나 만주 일대를 떠돌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가 겪어 낸 파란의 세월, 해방 이후 혼란스러운 시간과 연이어 겪게 되는 한국 전쟁, 군부독재 시절의 폭압적인 분위기,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한국인들의 비극적인 운명, 대통령의 급작스런 죽음, 세상을 떠도는 어지러운 말들을 막겠다는 언론 통폐합, 이후 급속한 근대화와 함께 찾아온 자본의 물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사건들을 마씨 집안의 가족사에 담아냈다. 

Thank You for Being Late


토머스 프리드먼 / Farrar Straus Giroux / 2016년 12월 6일

뉴욕타임스의 명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제시하는 생존 지침서다. 이 책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른 변화가 일어나는 원인과 그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 준다. ‘무어의 법칙(반도체 집적회로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법칙)’으로 대변되는 컴퓨터 기술의 급속한 발전, 세계화 시대의 시장과 기후 변화와 같은 자연의 변화가 한꺼번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직장·정치·지정학·도덕·지역사회가 모두 급속도로 변화한다고 프리드먼은 설명한다. 이 같은 급속한 변화는 모든 것이 나와 멀어져 간다는 당혹감과 절망을 안겨 줄 수 있지만 “겁먹거나 후퇴하지 말고 잠시 멈추고서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애슬리 반스 지음 / 김영사 / 584쪽 / 1만 8천 원

이 책의 부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 일론 머스크가 제시하는 미래의 프레임’이다. 오늘날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업가이자 모험가인 일론 머스크. 이 책은 일론 머스크의 유년 시절부터, 금융 시스템 혁명을 일으킨 페이팔 설립과 매각, 수천억 달러의 재산을 쏟아부어 설립한 스페이스 엑스의 로켓 개발 과정,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꾼 테슬라 모터스의 성공까지 그의 여정을 여러 관점에서 추적했다. 그의 선구안을 가진 사업가이자, 순수할 정도로 목표에 몰입하는 모험가로서의 면모와 함께 기업 설립과정에서의 히스토리가 최초로 공개된다. 

슈독(Shoe Dog)


필 나이트 / 사회평론 / 552쪽 / 2만 2천 원

2016년 말 빌 게이츠가 추천한 올해의 책 5권에는 ‘슈독(Shoe Dog)’이라는 낯선 단어를 제목으로 삼은 책이 등장한다.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는 슈독을 ‘신발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는, 신발에 인생을 건 사람들’이라 정의하는데, 본인도 물론 슈독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제목으로 딴 책이다. 
필 나이트는 24세에 나이키를 창업한 이후 인생의 52년을 나이키와 함께했다. 책의 서문에는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던 24세 당시의 선언이 적혀 있다. “세상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자.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멈추지 말자.” 

HOT BOOK



다시 보는 우리 역사


윤명철 / 상생출판 / 264쪽 / 2만 원

이 책은 STB상생방송에서 강의한 ‘다시 보는 우리 민족’의 내용을 녹취하여 구성한 책이다. 제1강에서는 우선 민족주의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알고자 했다. 제2강에서는 민족의 정의, 개념 등을 기존의 견해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펴본다. 제3강에서는 한민족의 근원과 생성 과정을 살펴보았다. 원조선 계통론을 설정하고, 각종 사료와 자연환경, 역사유기체설, 해륙사관 등 새로운 이론들을 동원하여 왜, 선비, 거란, 말갈, 투르크계 일부 등을 한민족의 범주로 설정하였고 활동 공간도 확장하였다. 제4강에서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살펴보았다. 

동적평형


후쿠오카 신이치 / 은행나무 / 214쪽 / 1만 2천 원

이 책은 문학적인 감성과 철학적인 메시지로 대중과 과학을 연결시켜 온 과학자 후쿠오카 신이치가 이야기하는 생명의 미스터리를 담은 책이다. 저자가 전작들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동적평형’이라는 개념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동적평형은 말 그대로 움직이는 평형 상태라는 뜻이다. 저자는 생명을 유지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를 이루는 기본 개념인 동적평형을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예시를 통해 알려 준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에피소드로 동적평형을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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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와 교수를 한 지 27년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수 없이 만나보았다. 타고난 재능이 각별한 사람도 있고, 머리가 뛰어난 사람도 있고, 체력이 남다른 사람도 있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유일한 공통점을 꼽는다면, 학력이나 지능이나 연령과 상관없이 여전히 공부하고 꾸준히 책을 읽는다는 점이다. 


그들과 대화해보면, 어쩜 세상을 이리도 앞서 나갈까 싶어 놀랄 때가 많았는데, 바로 독서가 그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고 색다른 관점을 갖게 해주는 최고의 스태프였으며, 그들의 놀랄만한 내공은 바로 책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박웅현 CD가 쓴 <책은 도끼다>라는 책에 인용한 카프카의 말처럼,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 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 것'이다.


<배민다움> 홍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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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생동안 하는 여행 중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낡은 생각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오래된 인식틀을 바꾸는 탈문맥입니다... 우리는 생각이 머리에서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전두엽의 변연계에서 형성되는 이미지를 생각이라고 한다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생각은 잊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어머니가 떠나간 자녀를 잊지 못하는 마음이 생각입니다. 생각은 가슴이 합니다. 생각은 가슴으로 그것을 포용하는 것이며, 관점을 달리한다면 내가 거기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생각은 가슴두근거리는 용기입니다. 공부는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애정과 공감입니다. ㅡ 신영복의 담론 20쪽 ㅡ


공부란 천지를 사람이 연결하는 것입니다. ...공부는 살아가는 것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셰계는 내가 살아가는 터전이고 나 또한 세계속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란 세계와 나 자신에 대한 공부입니다...공부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우는 것입니다. 세계인식과 자기 성찰이 공부입니다. 옛날에는 공부를 구도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구도에는 반드시 고행이 전제됩니다. 그 고행의 총화가 공부입니다. 공부는 고생 그자체입니다. 고생하면 세상을 잘 알게 됩니다.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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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화산이 폭발하는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은 화산이 언제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사는 게 아니라 우리는 안전하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고 산다. 며칠 후에 폭발을 한다고 해도 안 믿는다. 화산이 터져서 피난해라. 빨리 나가라고 해야 가는 거지, 그전에는 만성이 되어서 "괜찮아. 괜찮을 거야" 이렇게 최면에 걸려서 산다. 그런데 지금의 인류가 그렇다! 출처: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현 옮김,(문명의 붕괴), 김영사,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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