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가 뽑은 올해의 국가에 한국, 프랑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우리가 뽑은 올해의 국가는 한국과 프랑스입니다. 먼저 한국의 2017년은 그야말로 특별한 해였습니다. 먼저 한국은 쉴새 없이 미사일을 쏴대는 북한의 위협을 차분하고 품격 있게 견뎌냈습니다. 북한의 위협은 예전부터 늘 있던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수십 년간 남조선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말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총비서 사이에 막말과 비난, 조롱이 오가며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미사일에 환장한 로켓맨”이라고 부르자 북한은 트럼프를 “노망난 미제 늙은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한반도 정세도 급박했지만, 한국 국내 정치 상황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심각한 부패와 측근의 국정농단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에 없던 대규모 시위로 번졌고,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당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구속된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을 잘 처리했습니다. (중국은 무엇보다 미군의 레이더가 북한은 물론 중국 본토를 상시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줄기찬 한미 FTA 재협상 요구도 정중히, 그리고 현명하게 미뤘습니다. 올해 한국 사법부는 한국 최고 재벌인 삼성의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했습니다. 한마디로 2017년 한국은 북한의 핵 위협이 엄존하는 가운데서도 국내 정치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는 데 멈춤이 없던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원문>
In the end our shortlist came down to South Korea and
France. South Korea has had an extraordinary year, enduring
threats from its missile-wielding northern neighbour with
calm and grace. This is not entirelynew—North Korea has been
vowing to immolate the South for decades—but tensions rose
alarmingly this year, as PresidentDonald Trump and Kim Jong
Un traded taunts, callingeach other “rocketman” and “mentally
deranged US dotard”. As all thiswas going on, South Korea
had to cope with a crisis at home aswell.
Mass demonstrations and a corruption probe led to the impeachment
of President Park Geun-hye, who is now in a jail
cell facing trial. Her successor, Moon Jae-in, has weathered a
Chinese boycott over the deployment of anti-missile defences
(China frets that the new radar can see into China as well as
North Korea). Mr Moon has politely delayed Mr Trump’s demands
to renegotiate a trade deal. And a court has jailed Lee
Jae-yong, the boss of Samsung, the largest of the country’s
dominant chaebol (conglomerates). In short, South Korea has
made great strides towards cleaning up its domestic politics
despite livingunder constant threat ofnuclear apocalypse.
<출처>
http://newspeppermint.com/2017/12/20/economistcountryoftheyear/